삼성·LG, 4000만원대 TV 동시출격 `프리미엄 대격돌`

전혜인 2023. 7. 1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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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하반기 4000만원이 넘는 90인치대 초대형 TV 신제품을 동시에 내놓고 프리미엄 시장에서 자웅을 겨룬다.

김철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앞으로도 최상의 스크린 경험을 제공해 초대형,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TV 시장은 지난해부터 수요 감소에 따른 시장 축소가 이어지고 있으나, 초대형 제품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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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모델들이 97인치 무선 OLED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체험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삼성전자 모델이 98인치 네오(Neo) QLED 8K 신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하반기 4000만원이 넘는 90인치대 초대형 TV 신제품을 동시에 내놓고 프리미엄 시장에서 자웅을 겨룬다. 최상위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으면 '최고'라는 브랜드 가치를 얻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양 사가 'TV 최강자' 자리를 두고 자존심을 건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거거익선' 트렌드에 맞춘 98인치 '네오(Neo) QLED 8K' 신모델을 13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출시로 삼성전자는 네오 QLED 8K, 네오 QLED, QLED 등 모든 제품군에서 98인치까지 라인업을 확장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98인치 TV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번 신제품은 '네오 퀀텀 매트릭스 프로', '네오 퀀텀 프로세서 8K', '시네마 무빙 사운드' 등 독자적인 화질 및 음질 제어 기술을 적용해 최적의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또 화면 베젤과 뒷면 모두 금속 소재를 사용한 '인피니트 슬림 디자인'으로 간결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이번 신제품의 출고가는 4990만원으로,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주요 삼성 스토어에서 98인치 전 모델을 대항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김철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앞으로도 최상의 스크린 경험을 제공해 초대형,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같은 날 세계 최초 무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의 예약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97인치 OLED TV와 약 10m 내에서 4K 해상도, 120㎐ 주사율의 고화질 영상을 무선으로 전송해 주는 '제로 커넥트 박스'로 구성된 제품이다. 전원 외에 다른 연결선이 없어 공간을 깔끔하게 연출할 수 있다.

제로 커넥트 박스는 콘솔기기, 셋톱박스 등 다양한 주변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내장된 안테나는 놓는 위치에 따라 송신 방향을 조절할 수 있다. 또 장애물을 인식해 최적의 전파 송·수신 경로를 설정하는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LG전자 독자 기술로 완성한 무선 AV 전송 솔루션은 기존 와이파이6 대비 최대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한다. 벽걸이를 설치해 TV 전체를 벽에 밀착하는 갤러리 디자인에 무선 기술을 적용해 자유롭게 인테리어 연출을 할 수 있다.

LG전자는 오는 20일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이날부터 전국 가전 매장과 온라인브랜드샵에서 예약 판매를 한다. 국내 출하가는 4390만원으로, 예약 구매 고객에게는 LG 스탠바이미 등을 추가로 준다.

김선형 LG전자 한국HE/BS마케팅담당(상무)은 "초대형 올레드 TV의 압도적 시청 경험과 무선 기술로 구현한 공간의 자유로움으로 고객의 일상에 새로운 감동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TV 시장은 지난해부터 수요 감소에 따른 시장 축소가 이어지고 있으나, 초대형 제품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세계 85인치 이상 초대형 TV 출하량은 2019년 18만대 수준에서 지난해에는187만대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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