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8억 투자 '청소년 마음상담 버스' 시동 건다

위기청소년 자립 돕는 상담서비스 시작
성격유형검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SK그룹이 위기 청소년 자립을 돕기 위해 나선 '청소년 마음건강 지킴이 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위기 청소년은 보호자의 실질적 보호를 받지 못하거나 일탈 예방을 위해 지원이 필요한 청소년을 말한다.

SK그룹은 13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광장에서 '청소년 마음건강 지킴이' 버스 시승식을 열고, 위기 청소년을 직접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SK그룹은 8억원 상당의 상담버스 총 5대를 지원해 여성가족부 및 지방자치단체 등과 청소년 마음건강 지킴이 버스 운행에 돌입한다.

SK그룹은 코로나19 이후 청소년들이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일이 많아짐에 따라 마음 건강에 이상 신호를 느끼는 청소년들을 직접 찾아가 맞춤 상담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버스에는 청소년 상담사와 지도사가 탑승해 상담을 진행하고, 가상현실(VR) 체험 및 성격유형검사 등 위기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상담 효율을 위해 핸드폰 충전기와 와이파이, 간식 등 지원 물품도 구비할 방침이다.

상담버스는 도서·벽지는 물론 아파트 단지 등 주거지와 학교 인근의 청소년 밀집지역으로 직접 찾아간다.

이 버스는 전라남도에서 운행을 시작해 내년까지 대전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 충청북도, 경상남도 등 총 5개 권역으로 운행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버스 운영은 지난 4월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정신협의회(ERT)의 2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위기 청소년 자립지원 사업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당시 경기도 군포시 경기남부청소년자립지원관을 찾아 "위기 청소년이 문제아라는 편견 등 사회적 인식 때문에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이후 SK그룹은 위기 청소년 자립 지원을 위해 '청소년 마음건강 지킴이' 버스 운영과 함께 ▲자립지원관 이용 청소년들에게 행복도시락 제공(3억원) ▲청소년 복지시설 인턴근무 등 맞춤형 일자리 제공(4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경목 SV위원장은 "SK그룹이 우리사회 일원으로서 위기청소년들의 심리·정서적 안정을 찾아주고, 희망과 기회를 제공하는데 힘을 보태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