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다르다"...LGU+ '베터'로 SNS 진출, 100만 이용자 목표
100일 만에 '누적기록' 3.5만건 돌파
향후 3년 내 월 이용자 수 100만 목표
"SNS 진출 힘들지만...이번엔 다를 것"
LG유플러스는 일상기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베터'(BETTER)의 '누적기록'이 출시 100일 만에 3만5000건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쉽고 직관적인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빠른 게시물 작성, 관심사별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이 젊은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회사는 3년 내 이용자 수 100만명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간 통신사들이 SNS형 사업을 타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많은 만큼 우려도 뒤따르지만 LG유플러스는 "이번엔 다르다"며 성공을 자신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서울 중구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베터'의 그간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베터는 '더 나은(Better) 나를 만드는 기록의 공간'이라는 콘셉트의 SNS다. 사진을 올리고 1000자 이내 간단한 글을 작성하는 데 최적화됐다. 지난 3월 30일 정식 출시됐다.
우선 LG유플러스는 베터가 출시 100일(7월8일 기준) 만에 누적 기록 3만5419건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분석 결과 하나의 아이템으로 스토리텔링을 하는 '기획 콘텐츠'가 42.7%로 가장 많았고, 일상 기록(37.8%), 루틴 반복(17.4%) 등이 뒤를 이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고객 분석을 통해 SNS 이용 목적을 '타인에게 영향을 주고 싶은 니즈'와 '자신을 위한 기록을 남기려는 니즈' 두 가지로 정의했다. 이에 베터는 꾸준한 기록을 통해 자신을 알게 되고 비슷한 결을 지닌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단단한 자신을 쌓아가게 되는 것을 지향점으로 삼았다.
특히 관심사별 리더와 함께 기록할 수 있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인기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현재 15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커뮤니티 1기에는 300명 이상 몰렸고 '단정한 반복이 나를 살릴거야' 저자인 봉현 작가의 베터 커뮤니티는 멤버 모집 2일 만에 1400여명이 참여하며 조기 종료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의 페인포인트(불편사항)를 지속 청취해 개선해 나가고 있다. 3월 30일 베터 앱(애플리케이션) 론칭 후 다양한 보드와 기록을 배열해 새로운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도록 홈 화면을 개편했다. 또 팔로우한 콘텐츠를 한데 모은 '팔로우 탭', 키워드별 검색, 팔로우, 좋아요, 댓글 알림 등 소통 기능도 신규 추가하며 서비스 활용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향후 이용자를 늘려 나가, 3년 내 MAU(월간 이용자수) 10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주영 라이프스쿼드PM(프로덕트 매니저)은 "일반 SNS는 지인과 연결돼 있고, 피드 형태로 하나의 기록을 올리면 금방 게시물이 내려가서 휘발성 기록이 되지만, 베터는 휘발이 아닌 주제별 과정의 기록을 누락 없이 할 수 있는 게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곡되지 않은 삶의 모습을 공유하고 보기 때문에 긍정적인 기록이 이어진다면 자연스럽게 이용자 체류시간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간 통신사들이 다양한 SNS형 사업을 타진했다가 실패한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우려도 뒤따른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이번엔 다르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베터를 만든 조직은 CEO(최고경영자) 직속 '인피니스타'다. 지난해 10월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를 출시했고, 이번 베터가 두 번째로 내놓은 신사업이다. 김귀현 LG유플러스 통신라이프플랫폼 담당은 "기존 방식대론 안된다는 결론을 냈고, 조직을 새로 세팅하고 일하는 방식도 바꿨다"며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모두가 인하우스 조직 형태로 스타트업 같이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용자 생태계 확장 및 선순환 구조 적립 후 수익화 모델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 담당은 "이용자 수를 늘리고 SNS로써 안정적인 트래픽을 달성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선순환 구조가 갖춰지면 더 큰 수익 모델 만드는 것을 고민할 예정이다. 이용자가 많으면 수익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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