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IAEA 그로시, 봉변 당하고 내게 전화…반대 시위 부끄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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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방한 당시 시민단체가 입국 반대 시위를 벌인 것에 대해 "한국의 위상을 크게 추락시키는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오늘(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 현안 대토론회' 기조연설에서 "그로시 사무총장이 봉변당하고 다음 날 아침 저한테 일찍 전화를 해왔고, 제가 위로를 해줬다"며 "'대한민국 국민들이 너무나 화끈하게 환영을 해줘서 당시 좀 곤경에 처했던 점, 곤란했을 것 같다'고 했더니 (그로시 사무총장이) 웃으면서 '아 그건 큰 문제가 아니다. 한국 국민들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정확히 사실을 설명해주기 위해서 왔다'는 식으로 답변했다"고 일화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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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돈 받고 보고서' 주장 무책임하고 위험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방한 당시 시민단체가 입국 반대 시위를 벌인 것에 대해 "한국의 위상을 크게 추락시키는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오늘(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 현안 대토론회' 기조연설에서 "그로시 사무총장이 봉변당하고 다음 날 아침 저한테 일찍 전화를 해왔고, 제가 위로를 해줬다"며 "'대한민국 국민들이 너무나 화끈하게 환영을 해줘서 당시 좀 곤경에 처했던 점, 곤란했을 것 같다'고 했더니 (그로시 사무총장이) 웃으면서 '아 그건 큰 문제가 아니다. 한국 국민들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정확히 사실을 설명해주기 위해서 왔다'는 식으로 답변했다"고 일화를 전했습니다.
앞서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 7일 밤 10시 47분쯤 김포공항 국제선에 도착했지만 그로시 사무총장의 방한을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시위에 가로 막혀 1층 귀빈용 출구로 빠져나가지 못했습니다. 이후 공항 2층을 통해 빠져나가려다 이곳에도 시위대가 몰려들자 다시 귀빈실로 돌아가는 등 결국 비행기 도착 후 2시간 가량이 지난 8일 오전 0시 50분쯤에야 김포공항을 빠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IAEA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기준에 부합하다는 취지의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이에 대해 "일본 맞춤 보고서 폐기하라", "해양투기 반대한다", "그로시는 한국을 떠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그로시 총장의 방한을 막아선 겁니다.
반 전 총장은 "공항에서 입국을 저지해 곤란을 겪었다든지, IAEA가 일본으로부터 돈을 받고 보고서를 만들었다는 (의혹 제기는) 참으로 무책임하고 위험한 이야기"라며 "이러한 일은 국격을 해치는 일이고, 의원님들께서 시민사회를 지도·계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IAEA는 UN 산하의 아주 중요한 기구이자 독자적인 기구"라며 "UN 사무총장을 배출한 한국에서 그러한 일이 있었던 것도 참 부끄럽게 생각한다"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국내 문제를 해외로 이슈화시키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문제를 유엔으로 가지고 가자는 의견들도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은 적절치 않다"며 "유엔총회는 다수결로 정하게 돼 있는데 과학 문제를 다수결로 정할 일은 아니다. 과학자들이 '이거다' 그러면 과학자들 말을 들어야 한다. 정치가 들어갈 가능성은 제로(0) 퍼센트"라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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