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70년만 개방 미군 반환기지 통과 도로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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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정부시가 70년 만에 개방한 미군 반환공여지 캠프 레드클라우드(CRC)를 통과하는 임시 도로를 개설한 뒤 이 지역 일대의 교통난이 크게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CRC를 통과하는 도로가 개설되면서 일대를 오가는 차량의 이동 시간이 5분 23초에서 2분 1초로 무려 63%나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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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정부시가 70년 만에 개방한 미군 반환공여지 캠프 레드클라우드(CRC)를 통과하는 임시 도로를 개설한 뒤 이 지역 일대의 교통난이 크게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일 CRC 통과 도로 개통 뒤 교통량 조사를 통해 가장 붐비는 오전 시간대에 시간당 차량 824대 가량이 분산 운행된 것을 확인했다.
CRC 통과 도로는 김동근 시장의 핵심 공약으로 가능동(서부로)과 녹양동(체육로)을 오가는 왕복 2차선 도로다.
도로 길이는 1km로 안전 사고를 막고자 현재 차량 속도를 30km/h로 제한하고 있다.
이 도로가 개설되기 전까지는 하루 평균 3만대가 양주시 방면 녹양로·비우로를 이용해 다녔다. 이곳은 신호 교차로가 5군데나 있어 정체가 극심했다.
하지만 이번 CRC를 통과하는 도로가 개설되면서 일대를 오가는 차량의 이동 시간이 5분 23초에서 2분 1초로 무려 63%나 크게 줄었다.
시는 앞으로 이 도로의 교통 신호 체계를 개선하고 노면 색깔 유도선, 교통 안전 표지판, 과속방지턱, 갈매기 표지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임우영 시 교통기획과장은 “임시 도로 개통 뒤 차량 운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며 “그런 만큼 경찰과 협의해 더 안전한 도로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관련해 지난해 2월 반환된 CRC에는 미 2사단 사령 본부 등 230여 동의 건축물이 잘 보존돼 있어 평화와 안보의 상징적인 공간이다.
김 시장은 “이곳에 전임 시장은 물류단지와 아파트 등을 짓는 발전종합계획을 세웠지만 미래세대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역사적 자산을 송두리째 훼손하는 일이다. 역사적 시설물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디자인 갤러리, 예술 공방, 컨벤션센터, 미디어랩 등을 조성해, 83만㎡ 규모의 디자인 캠퍼스와 미래산업 핵심 실험실로 쓰겠다”고 밝혔다.
의정부=송동근 기자 sd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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