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마약 투약 혐의 장남 재판에 증인석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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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장남의 재판에서 아들을 위해 직접 증인석에 서기로 했다.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이정재)는 13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남 전 지사의 장남 남모씨(32)에 대한 두 번째 공판기일을 열었다.
남 전 지사는 지난 기일때와 마찬가지로 이날 재판에 직접 참석해 장남의 재판을 방청했다.
재판을 마치고 장남은 남 전 지사 등 가족에게 손하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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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아빠 미소…장남 손하트로 화답
(수원=뉴스1) 배수아 기자 =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장남의 재판에서 아들을 위해 직접 증인석에 서기로 했다.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이정재)는 13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남 전 지사의 장남 남모씨(32)에 대한 두 번째 공판기일을 열었다.
남 전 지사는 지난 기일때와 마찬가지로 이날 재판에 직접 참석해 장남의 재판을 방청했다.
갈색 수의를 입은 장남이 법정 안으로 들어오자 남 전 지사는 '아빠 미소'를 보이며 아들을 따뜻하게 바라봤다.
이날 재판에서 남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면서 "검찰측이 요청한 치료감호 청구에도 동의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재판에서 검찰은 남씨의 재범방지를 위한 치료감호 청구를 재판부에 요청했다.
치료감호란 상습 마약투약자로 재범의 위험성이 있고 특수한 교육, 개선 및 치료가 필요한 사람에 대해 치료감호소에 수용해 최대 2년간 치료하는 보호처분을 말한다.
남씨 측 변호인은 부친인 남 전 지사를 양형조사를 위한 증인으로 신청했다.
남씨 측 변호인은 재판부에 "가족이 직접 두 차례 경찰에 신고를 했고 피고인의 병원 입퇴원 상황을 부친이 상세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남 전 지사는 '아들의 단약'을 위해 직접 증인석에 서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을 마치고 장남은 남 전 지사 등 가족에게 손하트를 전했다.
이날 재판 후 증인석에 서는 취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남 전 지사는 "단약을 위한 어떤 처벌이 필요한지를 법정에 서서 이야기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가족은 포기하지 않는다. 사랑하지 않으면 신고할 이유가 없다"며 "아버지가 아들을 무조건 벌하고 싶겠냐마는 아들의 마약 투약 과정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단약을 위해 증인석에 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기일은 다음달 18일 열린다.
남씨는 2022년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경기 용인시와 성남시의 주거지에서 16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남씨는 마약중독 치료 및 재활을 받는 중이었음에도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을 구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남씨는 지난 3월23일 용인시 기흥구 자신의 주거지에서 필로폰을 투약했다가 남동생의 신고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영장을 기각해 풀려났다.
이후 영장 기각 닷새만에 남씨는 성남시의 한 아파트에서 재차 마약을 투약했고 역시 가족의 신고로 지난 4월 결국 구속됐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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