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근원 CPI, 올해 말 3%까지 내려갈 수도
근원 CPI 상승률은 올해 말 3% 언저리 추정
종합 CPI 상승률은 내년 초까지 계속 내려 2% 가까이 근접 전망
재선 앞둔 바이든 정부는 물가 소식 환영
물가 상승 느려지면서 경기 둔화 위험성도 커져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2개월 연속 하락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물가 상승 속도가 더욱 느려진다는 예상이 나왔다. 내년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는 기쁜 소식이지만 물가 하락이 경기 둔화의 징조라는 의견도 있다.
핌코는 올해 상반기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진정되면서 여행 및 레저 물가가 폭등했지만 다시 제자리로 내려왔다고 지적했다.
6월 항공료는 수요 감소와 더불어 최근 국제 유가가 안정되면서 전월보다 8.1%, 전년 동월보다 18.9% 급감했다. 지난달 호텔 숙박 가격 또한 전월 대비 2.3% 감소했다. 핌코는 6월 근원 CPI 상승률이 전월 대비 0.5%p 떨어졌다며 변동폭 가운데 0.09%p는 항공료와 호텔 비용 때문에 생긴 변화라고 지적했다.
개별 품목 중 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주거비용은 6월에 7.8% 치솟았다. 핌코는 주택 임대 가격 상승률이 이미 지난 3월에 고점을 찍은 뒤 내려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대료 가격 하락이 정부 통계에 반영되려면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중고차 가격은 지난 4∼5월에 연속으로 급등했으나 6월에는 0.5% 하락해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 지난달 식료품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7% 올라 5월(6.7%)에 비하면 비교적 상승폭이 줄었다.
핌코는 이러한 추세를 감안했을 때 올해 하반기에도 물가 수준이 완만하게 내려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 현상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디스인플레이션은 물가가 여전히 높지만 단기간에 걸쳐 물가상승률이 점점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핌코는 올해 연말이면 근원 CPI 상승률이 3% 근처까지 내려간다고 예측했다. 동시에 모든 품목이 포함된 CPI 상승률은 2024년 초까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목표로 설정한 2%에 가까이 계속 내려가다 그 이후에 다시 오른다고 전망했다.
같은날 스위스 UBS은행 역시 일일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물가가 지속적으로 내려간다고 예상했다. 은행은 특정 시점이나 수치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미 캘리포니아주의 로스앤젤레스의 경우 CPI 상승률이 3% 아래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노동부에 의하면 6월 로스앤젤레스의 CPI 및 근원 CPI 상승률은 각각 2.5%, 4%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그러나 물가가 진정되는 상황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핌코의 티파니 와일딩 이사는 12일 미 경제 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올해 하반기는 매우 달라 보인다"며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시장에서 임금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임금 상승은 조금 더 지속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완전히 완화시키려면 실업률이 올라야 한다"고 내다봤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현욱, 장난감 자랑하다 전라노출…사진 빛삭
- 남편상 사강, 4년만 안방 복귀…고현정 동생
- "눈 떴는데 침대에 피가 흥건"..토니안, 정신과 증상 8가지 나타났다 고백 [헬스톡]
- 이재명 유죄에 비명계 뜬다…민주 균열 가속화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치마 야하다고"…엄지인, 얼마나 짧기에 MC 짤렸나
- 영주서 50대 경찰관 야산서 숨진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 "조카 소설, 타락의 극치" 한강의 목사 삼촌, 공개 편지
- "엄마하고 삼촌이랑 같이 침대에서 잤어" 위장이혼 요구한 아내, 알고보니...
- "딸이 너무 예뻐서 의심"…아내 불륜 확신한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