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재계약’ 울산 조현우의 진심, “팀에 더 많은 별을 달아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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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 더 많은 우승을 안기며 함께 늙어가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다."
조현우는 12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여름 중동에서 거액 오퍼를 받았다. 그러나 팀에 17시즌만의 K리그 우승을 안기고 싶었다"며 "결국 팀과 함께 정상에 올랐지만 아직 내가 울산에서 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 가족들도 울산과 오래 동행할 수 있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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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조현우(32)가 울산 현대와 4년 재계약에 사인한 뒤 밝힌 소감이다. 재계약을 놓고 구단과 교감할 때부터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고 털어놓은 그는 구단과 팬들이 보여준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조현우는 12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여름 중동에서 거액 오퍼를 받았다. 그러나 팀에 17시즌만의 K리그 우승을 안기고 싶었다”며 “결국 팀과 함께 정상에 올랐지만 아직 내가 울산에서 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 가족들도 울산과 오래 동행할 수 있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선수생명이 긴 골키퍼 포지션의 특성을 고려해도 4년 계약은 흔치 않은 사례다. 울산 구단과 조현우가 서로를 향한 믿음이 적었다면 쉽지 않았을 계약이다. 그 역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면서도 “계약만료까지 6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향후 거취를 정할 때 울산 구단과 가장 먼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울산이 내게 믿음을 보여줬고, 나도 그 믿음에 보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울산에서 해야 할 일’에 대해선 “지난 시즌 우승하긴 했지만 울산 구단의 위상을 생각하면 리그 우승 횟수가 너무 적다고 생각했다”며 “구단과 팬들이 내게 보여준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 내가 뛰는 기간 동안 울산 유니폼에 더 많은 별을 달아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벌써 프로 11년차 베테랑이다. 2013년 대구FC 입단 이후 2년간 주전 경쟁을 거쳐 3년차 시즌부터 주전으로 거듭났다. 이후 국가대표로 2018러시아월드컵,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2019아시안컵, 2022카타르월드컵 등 주요 국제대회를 누볐다. K리그1 베스트 11 골키퍼 부문에도 6시즌 연속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10여년 전 프로생활을 시작할 때만 해도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유망주 중 한 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수문장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조현우는 “어느덧 K리그에서 333경기를 뛰었다. 10년 전에는 이 정도 위치에 올라오면 마음이 편할 줄 알았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매 경기를 철저히 준비한다”며 “이런 꾸준함과 노력이 울산과 상호신뢰로 이어진 것 같다. 은퇴하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선수는 경쟁력을 잃기 전까지는 늘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늘 겸손하면서도 치열하게 매 경기에 나서겠다”며 “울산 구단, 팬들과 함께 많은 추억을 갖고 늙어가고 싶다. 시간이 지나도 팬들의 기억에 늘 남아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울산 | 권재민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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