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케인, 점점 치열해지는 이적 사가
이번 유럽 축구 여름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는 단연 해리 케인(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절대로 다른 팀에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케인의 마음은 토트넘을 떠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처럼 보인다. 케인을 둘러싼 분위기도 처음에는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케인은 12일(현지시간) 토트넘의 공식 훈련에 모습을 드러냈다. 여름 이적시장 내내 불거지고 있는 이적설에도 일단은 확정된 것이 없어 팀 훈련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케인은 내년 6월이면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재계약을 하거나, 아니면 이적료를 받고 케인을 다른 팀으로 넘겨야 한다.
현재 케인에게 관심을 두고 있는 팀은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파리 생제르맹(PSG)이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바르셀로나(스페인) 이적 후 최전방 공격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뮌헨은 이번 여름 무슨 일이 있어도 뮌헨을 잡는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사디오 마네 매각도 계획하는 등 케인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PSG 역시 급한 것은 마찬가지다. PSG는 현재 주 공격수인 킬리안 음바페와 갈등이 심각하다. 음바페 역시 내년 6월이면 계약이 만료되는데, 1년 계약 연장 옵션 실행도 안할 뿐더러 재계약도 안하고 다음 시즌까지 뛰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PSG가 화가 단단히 났다. PSG는 음바페를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처분하고 그 공백을 케인으로 채운다는 생각이다.
당초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케인을 팔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케인의 이적은 힘들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우승에 목마른 케인의 마음이 이미 토트넘에서 떠났고, 뮌헨과 PSG의 제안 역시 거절하기 힘들 정도라 토트넘이 궁지에 몰렸다. PSG는 이적료 1억 유로(약 1421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뮌헨은 최초 7700만 파운드(약 1276억원)를 제시했다가 거절당하자 8500만 파운드(약 1409억원)로 금액을 끌어올렸다.
영국 매체 ‘미러’는 13일 “케인은 복귀 첫 날 이적을 허락해달라는 의사를 명확하게 내비쳤다”며 “토트넘이 케인을 설득하기 위한 시간은 이제 고작 며칠만 남았을 뿐”이라고 전했다. 미러에 따르면 케인이 가장 이적하고 싶은 팀은 뮌헨으로 알려졌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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