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계 ‘미다스 손’ 김동영 평택 한광중 코치
26년 지도자 경험 바탕 짧고 집중력 있는 지도·앞선 정보력으로 승부수
“제가 가르친 선수들이 전국 무대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니 기분 좋죠. 앞으로도 꾸준히 정상에 머무는 팀을 만들고 싶습니다.”
2023시즌 사격 남자 중등부 공기소총에서 출전 6개 대회 단체전 전관왕과 개인전 5회 우승을 휩쓴 최강 ‘건맨 군단’ 평택 한광중 사격팀의 김동영 코치(47)는 26년 관록을 자랑하는 베테랑 지도자다.
이천고와 동국대를 거쳐 1997년 경기체고에서 지도자로 첫발을 내디딘 김 코치는 고양 주엽고와 대구체고를 거쳐 2011년 한광중을 맡았다. 지금까지 그의 손을 거친 국가대표와 상비군 등 대표급 선수만도 20여명에 이를 정도로 중·고 사격계의 ‘미다스 손’으로 불린다.
한광중 부임 후 남태윤(보은군청), 방승호(한국체대) 같은 국가대표를 배출했고, ‘차세대 특등사수’인 재학생 송시우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광중은 올해 미추홀기대회(3월)서 단체전과 개인전서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하며 시즌 전관왕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후 창원시장배, 대통령경호처장기(이상 4월), 대구시장배, 전국소년체전(이상 5월), 한화회장배(7월) 등 출전 대회마다 단체전 금빛 총성을 울렸다. 특히 창원시장배와 대구시장배서는 두 차례 중학신기록을 수립했고, 경호처장기를 제외하곤 모두 대회신기록을 쐈다.
개인전서는 송시우가 네 차례, 문장훈이 한 차례 정상에 올라 시즌 5관왕을 합작했다. 송시우는 대구시장배 개인전 본선서 부별타이기록을 쐈으며, 한화회장배 개인전 결선서는 부별신기록을 명중시켰다.
한광중의 연승행진 비결에 대해 김동영 코치는 “선수들에게 기본적으로 총을 잘 세우는 법을 가르치고 하체 운동, 멘탈 집중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면서 “사격은 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총기에 대한 정보와 부품 등에 대해 많이 연구하고 아이들에게 빨리 공유토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사격연맹에서 경기력향상위원과 기술위원을 7년 넘게 맡으며 얻은 지식을 빨리 전수하고 있다는 것. 이와 함께 김 코치는 “꾸준히 좋은 선수가 나오면서 아이들간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도 기량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코치는 “올해 남은 3개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고 개인전 부별신기록도 내고 싶다. 전자표적지 등이 노후돼 에러가 많이 나고 있는 것이 아쉽지만 학교와 평택시체육회 등의 적극 관심과 지원 속에 훈련에 큰 어려움이 없어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훈련하면서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짧고 집중력 있는 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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