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사업체들, 반란 후에도 140억 원 규모 음식 공급 계약

조을선 기자 2023. 7. 1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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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2일 러시아 매체 RTVI 등의 보도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이 진행된 지난달 24일 이후 프리고진과 연관된 사업체들이 러시아 내 학교, 병원 등에 음식을 공급하기로 새로 체결한 한 계약은 모두 9건으로, 그 규모는 10억 루블 이상입니다.

이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것은 음식 공급 업체 '프로드푸트서비스'와 모스크바 근교 미티시 행정부 교육국이 체결한 7억 500만 루블, 약 100억 원 상당의 계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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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고진

러시아 민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 시도 이후에도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연관된 사업체들이 러시아 내 학교·병원 등과 10억 루블, 한국 돈으로 약 140억 원 규모의 음식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러시아 매체 RTVI 등의 보도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이 진행된 지난달 24일 이후 프리고진과 연관된 사업체들이 러시아 내 학교, 병원 등에 음식을 공급하기로 새로 체결한 한 계약은 모두 9건으로, 그 규모는 10억 루블 이상입니다.

이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것은 음식 공급 업체 '프로드푸트서비스'와 모스크바 근교 미티시 행정부 교육국이 체결한 7억 500만 루블, 약 100억 원 상당의 계약입니다.

이밖에 프리고진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AVK', '루소츠캐피탈' 등도 모스크바 보건국 산하 병원, 진료소 등과 8건의 음식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루소츠캐피탈은 프리고진이 소유한 다른 사업체들이 경쟁업체들과의 입찰에서 이길 수 있도록 들러리 역할을 정기적으로 수행했고, 프로드푸트서비스 전 소유주는 프리고진 소유 업체 '콩코드 플러스'의 대표이사로 재직한 경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RTVI는 새 계약 체결 외에 이미 프리고진 관련 업체들과 음식 공급 계약을 체결한 국가기관들도 이를 파기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AVK와 계약을 체결한 러시아 외무부 산하 의료·건강센터는 "지금까지 음식 공급에 관한 불만이 없었기 때문에 계약을 종료할 근거가 없다"고 RTVI에 밝혔습니다.

모스크바 보건국 역시 "계약 해지는 연방법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프리고진은 지난달 23일 용병을 이끌고 주둔하던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러시아 모스크바를 향해 진격했다가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협상을 통해 반란을 중단했습니다.

이후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 지휘관 등 35명은 반란 중단 닷새 만인 지난달 29일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3시간 동안 면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프리고진과 무장 반란에 가담했던 바그너 그룹 용병들의 소재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 가운데, 벨라루스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을선 기자 sunshine5@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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