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4강 첫 경기, 스비톨리나 vs 본드로우쇼바 [윔블던 여단 프리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3 윔블던 여자단식이 이제 딱 세 경기 만을 남겨 놓았다.
여자단식 4강은 13일 오후 1시 30분(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세계 76위)와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체코, 세계 42위)의 준결승 첫 경기로 시작한다.
퍼스트 서브부터 맹공을 퍼붓는 스비톨리나와 안정된 서브로 찬스를 모색하는 본드로우쇼바의 상반된 스타일을 지켜 보는 것은 이 경기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3 윔블던 여자단식이 이제 딱 세 경기 만을 남겨 놓았다. 여자단식 4강은 13일 오후 1시 30분(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세계 76위)와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체코, 세계 42위)의 준결승 첫 경기로 시작한다.
MATCH 1. 스비톨리나 vs 본드로우쇼바
이번 대회 내내 화제를 몰고 다니는 스비톨리나와 조용하게 반란을 이어오고 있는 본드로우쇼바의 대결이다. 스비톨리나는 1회전부터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와의 대결로 큰 주목을 받았다. 스비톨리나는 8강까지 5승 중, 4승을 그랜드슬래머를 꺾었다. 여러모로 화제를 모을 수 밖에 없었던 스비톨리나다. 실제로 스비톨리나는 이번 윔블던 다섯 경기 모두 센터코트 또는 쇼코트 배정을 받으며 많은 관중들이 그녀의 경기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스비톨리나의 코트 배정
1회전(vs 비너스) : 센터
2회전(vs 메르텐스) : 2번(쇼코트)
3회전(vs 케닌) : 3번(쇼코트)
4회전(vs 아자렌카) : 1번(쇼코트)
8강(vs 시비옹테크) : 센터
반면 본드로우쇼바는 그렇지 못했다. 심지어 그녀와 대진표 같은 블록에 속해 있던 5번 시드, 캐롤라인 가르시아(프랑스)가 3회전 만에 탈락했다. 본드로우쇼바는 2회전부터 4회전까지 모두 그녀와 같은 동유럽 국적의 선수들과 경기를 치렀다. 팬들이 관심 가질 매치업 후보에서 떨어졌다. 윔블던 홈페이지에서는 본드로우쇼바의 1~3회전 서브 속도에 관한 기록을 찾아볼 수 없다. 그녀가 쇼코트에 들어설 수 있었던 것은 4회전부터였다. 심지어 센터코트에서 올해 경기한 적은 아직 없다.
본드로우쇼바의 코트 배정
1회전(vs 스턴스(미국)) : 7번
2회전(vs 쿠데르메토바(러시아)) : 15번
3회전(vs 베키치(크로아티아) : 15번
4회전(vs 보즈코바(체코)) : 2번(쇼코트)
8강(vs 페굴라(미국)) : 1번(쇼코트)
'워킹맘', '그랜드슬래머 도장깨기' 등 각종 뉴스거리를 만들고 있는 스비톨리나, 반면 주최측의 예상 관심도 높지 않았던 본드로우쇼바의 맞대결인 것이다. 이번 대회 신드롬, 그리고 화제성만 놓고 본다면 스비톨리나가 본드로우쇼바를 압도한다.
스비톨리나 vs 본드로우쇼바
WTA 랭킹 | 76위 vs 42위
2023 성적 | 12승 8패 vs 22승 10패
윔블던 최고 성적 | 4강(2021) vs 2회전(2021)
잔디코트 통산 승률(ITF 기준) | 51%(22승 21패) vs 50%(12승 12패)
상대전적 | 스비톨리나 3승 2패 우위
2023 윔블던 현재까지 평균
에이스 | 5.6 vs 3.2
더블폴트 | 2.4 vs 2.4
위너 | 26.4 vs 23.8
언포스드에러 | 25.4 vs 24.6
네트 포인트 | 8.4 vs 10.6
1st 서브 정확도 | 62.0% vs 62.4%
1st 서브 득점율 | 73.4% vs 70.8%
2nd 서브 득점율 | 50.8% vs 56.2%
둘의 이번 대회 지표만 놓고 본다면 공격과 수비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크다. 스비톨리나는 출산 전 그랬던 것처럼 퍼스트 서브의 정확도가 높아질수록 득점 확률이 높았다. 경기 평균 다섯 개의 에이스 득점, 그리고 퍼스트 서브 상황에서의 73.4%의 높은 득점율은 이번 대회 여자단식 각각 3위, 4위(3경기 이상)을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더블폴트는 경기 평균 2.4개에 그칠 정도로 완성도 높은 서브 정확도를 자랑한다.
본드로우쇼바의 퍼스트 서브는 평범한 수준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세컨드 서브 상황 득점율이다. 56.2%는 3경기 이상 뛴 선수 중 4위에 해당한다. 그런데 2위 페굴라(59.7%), 3위 보즈코바(57.6%)는 모두 본드로우쇼바가 제압한 선수들이다. 비슷한 유형의 선수들을 상대로 본드로우쇼바는 본인의 서브권 상황에서 득점을 가져가며 승리할 수 있었다.
본드로우쇼바는 지난 롤랑가로스에서 같은 국적의 카롤리나 무호바(체코)가 그랬던 것처럼 네트플레이로 자주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특히 보즈코바와의 4회전에서는 총 28개의 네트 득점에 성공했다. 그날 본드로우쇼바의 서브 지표가 매우 떨어졌음에도 그녀가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네트플레이를 활용한 다양한 공격 전술 덕분이었다.
다만 스비톨리나는 본드로우쇼바가 이번 대회 상대했던 선수 중, 가장 공격적인 유형이다. 스비톨리나는 경기 운영과 수비의 달인과도 같은 시비옹테크마저 격침시켰다. 랠리 중후반으로 넘어가도 스비톨리나는 그녀만의 스타일로 득점을 완성하며 승리했었다. 본드로우쇼바의 다양한 공격 전술이 통하기 위해서라면 보다 예리한 스트로크로 스비톨리나의 예봉부터 차단해야 한다.
테니스는 결국 서브권을 지키느냐, 빼앗느냐의 싸움이다. 퍼스트 서브부터 맹공을 퍼붓는 스비톨리나와 안정된 서브로 찬스를 모색하는 본드로우쇼바의 상반된 스타일을 지켜 보는 것은 이 경기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팬 예상
윔블던 홈페이지 | 55% vs 45%
BET365 배당율 | 2.10 vs 1.73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기사제보 tennis@tennis.co.kr]
▶테니스코리아 구독하면 바볼랏 테니스화 증정
▶테니스 기술 단행본 3권 세트 특가 구매
#종합기술 단행본 <테니스 체크인>
Copyright © 테니스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