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꼼짝말고 집콕 하자”…토요일까지 400mm 퍼붓는다는데

박나은 기자(nasilver@mk.co.kr) 2023. 7. 1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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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장맛비에 7월 한달 강수량 넘어
충남·전북 15일까지 최대 400㎜ 이상
[사진 = 연합뉴스]
강한 장맛비가 계속되는 가운데 금요일인 14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남부지방에는 시간당 30∼80㎜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13일 기상청은 중부지방(강원동해안 제외)·전북·경북북부내륙에 100~250mm, 충남권·전북에 400mm 이상, 경기남부·강원남부·충북·경북북부내륙에 300mm 이상의 많은 비가 14일까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충남과 전북의 경우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은 15일까지 400㎜ 이상의 물폭탄이 퍼부을 것으로 보인다.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고 강약을 반복하면서 내릴 전망이다. 또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과 그 주변 지역에서는 순간 풍속 55∼70km/h 내외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집중호우로 인해 13일 오전 11시 기준 충남 보령 한곳, 이외 서울, 인천, 대전, 세종 경기 등 중부 대부분의 지역에 호우 주의보가 내려졌다. 서울은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시내 27개 하천의 출입이 전부 통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그간 많은 비로 지반이 약화되는 등 피해가 누적된 상황인만큼 추가적인 비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단기간에 많은 비를 퍼붓는 이번 장마의 특성상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316.8mm에 달한다. 이는 가장 비가 많이 내리는 달인 7월 평년(1991~2020년 평균) 강수량이 288.5㎜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한편 아침 최저기온은 23∼25도, 낮 최고기온은 25∼31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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