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연기 너무 괴롭지만 좋아...미치지 않고는 할 수 없어" (종합)

정안지 2023. 7. 1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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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연기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밝혔다.

먼저 엄정화는 "'닥터 차정숙'이 너무 잘돼서 좋다"면서 "'20년 만에 이런 반응을 느껴봤다'고 한 게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내가 한창 여러분들의 사랑을 듬뿍 받을 때 그때의 느낌을 살면서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너무 감격스럽고 꿈을 놓지 않고 있으면 기회가 또 와줄 수 있는 게 우리의 인생이구나라는 감정이 든다"며 많은 이들의 사랑에 감사하면서도 행복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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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연기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밝혔다.

12일 유튜브 채널 'Umaizing 엄정화TV'에는 '언니가 직접 해주는 닥터 차정숙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엄정화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JTBC '닥터 차정숙'과 tvN '댄스가스 유랑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엄정화는 "'닥터 차정숙'이 너무 잘돼서 좋다"면서 "'20년 만에 이런 반응을 느껴봤다'고 한 게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내가 한창 여러분들의 사랑을 듬뿍 받을 때 그때의 느낌을 살면서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너무 감격스럽고 꿈을 놓지 않고 있으면 기회가 또 와줄 수 있는 게 우리의 인생이구나라는 감정이 든다"며 많은 이들의 사랑에 감사하면서도 행복한 마음을 전했다.

엄정화는 처음 '닥터 차정숙' 대본을 받았을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3장 읽을 때부터 너무 좋았다. 대본 1년 기다렸다"면서 "차정숙은 너무 내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너무 잘하고 싶었다. 잘 기다렸다"며 웃었다.

엄정화는 '터닝 포인트의 순간'도 밝혔다. 그는 "갑상선 수술하면서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다. 건강을 잃으면 아무것도 남는 게 없다"면서 "돈이 많으면 뭐하냐 건강하지 않는 걸.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나 스스로에게 주는 시간들, 선물들이 좀 많이 중요해진 것 같다"고 달라진 마음 가짐에 대해 밝혔다.

엄정화는 도전해 보고 싶은 역할에 대해 "배우는 기본 변화하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내 스타일로 연기를 할까에 대한 기대감, 그래서 끊임없이 다음 작품을 기다리게 되는 것 같다"면서 "어떤 역할이든 나는 내 몸을 구겨서, 내 마음을 구겨서 넣을거다"며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연기는 너무 괴롭다. 잘하고 싶으니까. 연기가 좋은지는 모른다. 그냥 이유는 찾을 수 없는 것 같다"면서 "내가 그냥 연기하고 있을 때 좋다. 집중하고 있을 때 괴로움도 괴롭지만 좋다. 너무 고통스럽지만 고통도 좋다"고 했다.

엄정화는 "배우나 가수나 아티스트들은 특히 이거에 미치지 않고는 할 수가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엄정화는 "배우가 배우의 이름이 아니라 그 배역의 이름으로 불렸을 때 진짜 그 드라마가 성공한거다는 얘기가 있다. 고대 축제에서 '차정숙'이라고 부르는 짤이 있더라"는 말에 축제 당시를 떠올렸다.

엄정화는 "사실 그 무대 오르기 전에 집에 가고 싶었다. '얘네가 내 노래를 알까?' 했는데 막상 무대에 올라갔더니 없던 기운이 확 생기더라"며 "온전히 나를 위해서 점프해주고 노래를 같이 불러주고 내 이름을 불러주고 사실 살면서 그런 환호는 다시 들을 수 없는 소리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차정숙'이라고 불러줘서 너무 기뻤다.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시간을 두 파트에서 내가 받고 있는 기분이랄까?"라면서 "배우로서 드라마 배역의 이름으로 불리는 그 순간 그리고 내 노래를 함께 너무 기뻐하는 순간을 만나 너무 기쁘고 감격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엄정화는 "만약 무대 위에서 환호소리를 함께 들었다면 너무 좋아서 무대에 누웠을 거 같다"라며 "나와서 그 소리를 모니터에서 들었다. 집에 가는 길에 하루 종일 그 짤들을 계속 돌려보면서 감격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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