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SNS `베터` 키우기 팔 걷은 L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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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선보인 새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스레드'가 빠르게 이용자를 늘리는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지난 3월 출시한 SNS '베터(BETTER)' 키우기에 나섰다.
일상을 기록하는 플랫폼 '베터'를 3년 내 월 이용자 100만명을 확보한 서비스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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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문의 글로 휘발성보다는
일상기록에 초점 맞춰 차별화
LGU+ "韓 대표SNS로 만들것"
메타가 선보인 새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스레드'가 빠르게 이용자를 늘리는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지난 3월 출시한 SNS '베터(BETTER)' 키우기에 나섰다. 일상을 기록하는 플랫폼 '베터'를 3년 내 월 이용자 100만명을 확보한 서비스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는 13일 서울 중구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베터를 국내 대표 SNS 서비스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베터는 'U+3.0' 핵심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더 나은(Better) 나를 만드는 기록의 공간'이라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사진과 함께 1000자 이내 가벼운 글을 기록하도록 최적화했다. 일상·운동·취미·맛집 등 원하는 주제별 사진·글을 업로드하는 '보드'와, 완료일 설정 시 디데이 기능을 제공하는 '목표 달성', 기록을 공유하는 '소셜 공유', 다른 이용자와의 '소통' 등으로 구성된다.
베터 론칭 이후 분석 결과, 활성이용자는 평균 1.82개의 보드를 생성했다. 매일 기록은 평균 1.53개였다. 1인당 평균 체류는 11.27분이고 누적 기록은 3만5419건을 넘어섰다. 스토리텔링하는 '기획 콘텐츠'가 42.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일상 기록(37.8%)', '루틴 반복(17.4%)'이 뒤를 이었다. 관심사별 리더와 함께 기록할 수 있는 '커뮤니티' 프로그램 참가자는 1500명에 달했다. 이연, 김민철 작가 등 유명인들도 참여한 베터의 타깃층은 사회초년생인 25세~35세 이용자들이다.
기존 SNS와의 차별점은 숏폼보다 중장문의 글, 휘발성보다는 일상기록 누적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예쁜 곳을 일부러 찾지 않고 보통의 삶도 좋아지게 됐다"는 긍정적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김주영 LG유플러스 라이프스쿼트 PM(팀장)은 "베타의 지향점은 휘발성이 아니라 주제별로 나눈 과정의 기록을 누락 없이 업데이트하는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인지도를 올리고 베터에 만족한 이용자가 다른 유저를 끌어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직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의도적으로 트래픽을 쌓는 대신 마케팅을 최소화해 진정성 있는 이용자의 트래픽을 늘려가겠다는 구상이다. 김귀현 LG유플러스 통신라이프플랫폼 담당은 "통신은 일상생활과 뗄레야 뗄 수 없는 부분"이라며 "플랫폼을 통해 통신 가입자 외에 비통신 가입자도 유치해 저변을 넓히려고 한다"고 밝혔다.
베터는 LG유플러스가 CEO(최고경영자) 산하 조직으로 신설한 스타트업 육성 인피니스타(InfiniSTAR)'에서 탄생했다. 무한히(Infinity) 스타트업(Start-up)을 육성한다는 의미의 신생 조직이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10월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를 출시하기도 했다. 약 170명으로 구성된 신사업 조직은 절반 이상이 카카오, 네이버, 배달의민족, 쿠팡, 엔씨소프트 등 외부 출신 인재들이다. 김 담당도 카카오 출신으로, 지난해 말 LG유플러스 합류 이후 베터 출시에 전념했다. 베터는 100% 외부 플랫폼사 출신 직원들이 개발을 맡았다. 통신사에서 플랫폼사업자로의 진화를 가속하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베터는 향후 간단한 템플릿의 '아카이브', 유저간 응원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 팔로워를 얻고 새 수익 기회 를 발굴하는 '퍼스널 브랜딩' 등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수익이 생기면 플랫폼 생태계 형성에 도움을 주는 이용자들에게 배분하는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김 담당은 "베터는 U+3.0 시대의 4대 플랫폼 전략 발표 이후 첫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출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꾸준히 일상을 기록하는 습관으로 더 나아지는 자신을 실감했다는 이용자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베터의 새 가치를 정의하고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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