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된 아빠...日 커밍아웃 방송인 류체루, 숨진 채 발견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happy@mk.co.kr) 2023. 7. 1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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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체루. 사진 ㅣ류체루 SNS
일본 모델 겸 방송인 류체루(Ryuchell)가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7세.

지난 12일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5분께 도쿄 시부야구 사사즈카 사무실에서 숨져 있는 류체루를 매니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류체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류체루는 모델, 가수, 배우, 사업가 등 다방면에서 활동해왔다. 2016년 12월 모델 겸 방송인 페코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고, 2018년 아들을 품에 안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이혼 후 “남성으로서의 성 정체성을 갖지 않고 있다”고 커밍아웃했다.

이혼 후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만들어 가고 싶다”며 “이제부터는 남편과 아내가 아니라 인생의 파트너, 둘도 없는 아들의 부모로서 인생을 살아가는 형태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류체루는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성적 소수자(LGBT)가 됐고, 젠더리스 패션으로 이목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아버지 없이 아들을 키우게 했다”며 커밍아웃을 비판했다.

페코와 아들은 현재 해외에 거주하고 있다. 사망 하루 전 류체루는 아들의 다섯 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사진을 올린 터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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