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카본 3세 조연호, 가족회사 합병하니 지분율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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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보냉재 등을 만드는 한국카본이 가족회사인 한국신소재를 흡수합병하면서 오너가(家) 3세인 조연호 한국카본 전략기획실장의 지분율이 3%대에서 13%대로 급증하게 됐다.
한국신소재 지분을 10%씩 갖고 있던 조 실장의 누나 조경은(합병 후 1.77%), 조혜진(합병 후 1.76%) 이사의 한국카본 지분율도 1%대로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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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보냉재 등을 만드는 한국카본이 가족회사인 한국신소재를 흡수합병하면서 오너가(家) 3세인 조연호 한국카본 전략기획실장의 지분율이 3%대에서 13%대로 급증하게 됐다.
13일 조선기자재업계에 따르면, 한국카본은 다음 달 18일 경남 밀양 본사에서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한국신소재와의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을 상정한다. 합병으로 해산하는 한국신소재 1주당 한국카본의 합병신주 39.7384743주가 배정된다.
조 실장은 한국신소재 지분 70%(14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합병신주 556만3387주를 추가 확보해 한국카본 주식을 719만6829주 보유하게 된다. 조 실장의 한국카본 지분율은 합병 전 3.72%에서 합병 후 13.86%로 10.14%포인트(p) 상승한다.
조 실장의 부친인 조문수 한국카본 회장은 지분율이 17.94%에서 15.19%로 줄어든다. 한국신소재 지분을 10%씩 갖고 있던 조 실장의 누나 조경은(합병 후 1.77%), 조혜진(합병 후 1.76%) 이사의 한국카본 지분율도 1%대로 증가한다.
한국신소재는 유리섬유제품의 제조 및 판매를 위해 1986년 설립돼 1998년부터 현재 사명을 쓰고 있다. 한국카본처럼 LNG 운반선 보냉재 및 건축 단열재를 만든다. 지난해 매출액 697억원, 당기순이익 86억원이었다.
한국카본은 “경영자원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경영 효율성을 높여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병의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카본은 합병 후 양사의 전·후방 제조 프로세스를 통합하고 생산 및 인적자원 인프라 관리를 일원화할 계획이다.
한국화이바그룹에서 출발한 한국카본은 레저용 소재 중심의 사업을 하다가, 현 조문수 회장 체제로 들어서면서 LNG선 보냉재 등 산업재 분야의 비중을 키웠다. 2000년대에는 그룹의 경영 방향을 놓고, 오너 2세인 조 회장과 부친 조용준 한국화이바 전 회장이 갈등을 빚기도 했다. 조 회장은 2014년 당시 20세에 불과한 장남 조연호 실장을 2대 주주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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