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더 받는 법" 은행원 유튜브에 혹했는데…피싱 범죄였다

김남이 기자 2023. 7. 1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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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본 유튜브가 피싱 범죄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유튜브에서 은행직원을 사칭해 금융상품을 홍보하는 것처럼 가장한 후 가짜 은행 사이트로 유도해 돈을 뜯어내는 범죄가 유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청첩장·돌잔치 가장 보이스피싱을 비롯해 △금융회사 유튜브 △카카오톡 채널 사칭 △택배회사 혹은 정부정책을 빙자한 보이스피싱 등 신종 수법이 유행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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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금융위원회


'은행원이 폭로합니다. 고금리시대 적금으로 부자되는 방법'

무심코 본 유튜브가 피싱 범죄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유튜브에서 은행직원을 사칭해 금융상품을 홍보하는 것처럼 가장한 후 가짜 은행 사이트로 유도해 돈을 뜯어내는 범죄가 유행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휴가철을 앞두고 신종 보이스피싱 사례 등을 금융권에 전파해 피해 예방에 주력 중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예상되는 보이스피싱 사례와 대처요령을 민관합동 대응체계를 통해 전 금융권에 전파했다고 13일 밝혔다. 민관합동 대응체계에는 10개 금융업권 소속 본점 352개, 영업점 1만7934개가 포함돼 있다.

금융당국은 카드사 사칭 비밀번호 요구, 해외결제 빙자 스미싱, 가족납치 명목 금전요구 등의 수법을 전달했다. 최근 카드사 콜센터 ARS를 가장해 본인인증 등 명목으로 카드 비밀번호 앞 두 자리 입력을 요구하고, 탈취한 카드 비밀번호 등을 이용해 핸드폰을 개통한 후 휴대전화 본인인증을 통한 계좌이체 등의 방법으로 돈을 뜯어낸 사례가 있다.

또 해외결제 승인 문자메시지로 통화를 유도한 후 해외구매내역 확인을 위해 필요하다며 악성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유도한 수법도 있다. 휴대전화 설치된 원격조정 앱을 통해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탈취한 후 비대면 대출, 계좌이체 등으로 피해금을 편취했다.

자녀 또는 부모를 납치했다며 가족의 안전을 빌미로 금전을 요구하고 당황한 피해자로부터 피해금을 뜯어낸 사례도 있다. 사기범은 피해자에게 전화해 '아들이 지하철에서 칼을 맞고 지하실에 감금돼 있으니 시키는 대로 하면 병원에 보내서 치료해주겠다'라며 피해자를 협박했다.

최근에는 청첩장·돌잔치 가장 보이스피싱을 비롯해 △금융회사 유튜브 △카카오톡 채널 사칭 △택배회사 혹은 정부정책을 빙자한 보이스피싱 등 신종 수법이 유행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카카오톡채널의 경우 은행 상담채널을 사칭해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방식이다.

금융당국은 협회·중앙회 사이 원활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전담창구를 지정하는 등 실시간 소통 채널을 가동해 신종사기에 대처할 계획이다. 또 신속대응체계를 통해 신종사기 정보수집을 강화하고 사기수법의 내용, 사안의 시급성과 피해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형별로 대응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했거나 발생이 우려되는 경우 여름 휴가철에도 '본인계좌 일괄지급정지' 서비스를 이용해 본인 명의로 개설된 모든 계좌를 신속하게 지급정지해 출금거래를 정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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