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외정보국장 "美 CIA 국장과 우크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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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은 지난달 바그너 그룹 무장 반란 직후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리시킨 국장은 지난달 말 번스 국장과 1시간 정도 통화하고 바그너 그룹 무장 반란 사태 및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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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은 지난달 바그너 그룹 무장 반란 직후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리시킨 국장은 지난달 말 번스 국장과 1시간 정도 통화하고 바그너 그룹 무장 반란 사태 및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지난달 23일 무장 반란을 일으켜 모스크바 200㎞ 앞까지 진격했다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하루 만에 회군한 바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0일 번스 국장이 나리시킨 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은 바그너 반란에 개입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었다.
나리시킨 국장은 이 통화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고 논의했다"고도 확인했다.
CIA는 이 발언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우크라이나는 다른 국가들이 자국을 대신해 우크라이나의 미래를 협상해선 안 된다고 강조해왔고,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이를 지지해왔다. 제3국이 당사자 없이 종전 협상 조건을 결정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미·러 정보국장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에도 연락선을 유지했고 지난해 11월엔 튀르키예에서 드문 대면 회의를 가졌지만, 우크라이나가 헤르손을 탈환한 이후엔 종전과 관련해 어떤 협상도 하지 않고 있다고 미국 관리들은 밝혔다.
이런 가운데 나리시킨 국장은 12일 러시아 타스통신에 "전쟁에 대한 협상이 언젠가는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것이 번스 국장과 나눈 대화의 일부일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타스통신은 나리시킨 국장의 말을 인용해 "무력 충돌을 포함한 모든 분쟁은 협상으로 끝나기 때문에 조만간 협상이 가능할 것이란 것은 당연하다"면서 "다만 이를 위해선 여전히 여건이 무르익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이 보도와 관련해 "나리시킨 국장은 이 전쟁이 어떻게 끝날 지와 관련해 영향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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