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나오면 대박” 진짜였다…2천만원대 아빠車, 역대급 갓성비 태풍 [최기성의 허브車]
가성비 넘어 ‘갓성비’ 매력 발산
40~60대 남성 사로잡은 아빠차
QM6·싼타페 잡고 쏘렌토 추격
출시 1년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7월 출시 초반 일으켰던 돌풍을 태풍으로 키워 가성비(가격대비성능) 경쟁차종인 르노코리아 QM6는 물론 ‘원조 국민 SUV’ 현대차 싼타페까지 잡았다.
‘넘사벽’(넘기 어려운 사차원의 벽)으로 여겨지는 기아 쏘렌토도 위협을 느낄 정도로 추격했다.
출시 당시 존폐 위기에 처한 쌍용차를 구해야 한다는 절박함에 서둘러 나오다보니 품질 논란이 잇따랐지만 디자인 호평과 높은 가성비(가격대비성능)로 극복했다.
7만3590대 판매된 쏘렌토에 이어 중형 SUV 2위다. 싼타페는 3만2356대, QM6는 2만590대 각각 팔렸다.
같은 기간 KG모빌리티가 판매한 차량 10대 중 6대 이상이 토레스 몫이었다.
토레스와 함께 KG모빌리티 판매실적은 견인한 렉스턴 스포츠는 1만8304대로 집계됐다. 티볼리는 6334대, 렉스턴은 3636대, 코란도는 2366대로 그 뒤를 이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3만1783대, 여성이 1만379대 각각 구입했다. 10대 중 8대 이상을 남성이 산 셈이다.
연령대별로 다시 살펴보면 50대 남성이 가장 선호했다. 총 8361대 구입했다.
30대 남성은 7490대, 40대 남성은 6383대, 60대 남성은 5538대, 20대 남성은 3009대로 그 뒤를 이었다. 20~30대 오빠차 역할도 담당했지만 그보다는 40~60대 아빠차로 인기를 끈 셈이다.
토레스는 2005년 국산 SUV의 전설로 평가받던 무쏘가 단종된 뒤 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칸)을 제외하고는 사라졌던 정통 SUV 야성을 되찾아왔다.
정통 코란도에 이어 무쏘까지 사라진 뒤 ‘정통 SUV’에 목말라했던 40~50대와 개성과 실용을 모두 중시하는 20~30대가 곧바로 토레스에 반응했다.
쌍용차 고유의 헤리티지(Heritage)인 강인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통해 ‘정통 하드코어’ SUV 스타일을 완성했다.
여기에 복고(Retro)를 새롭게(New) 즐기는 뉴트로(New-tro) 디자인을 추가했다.
토레스는 크기는 물론 가격에서도 현대차·기아 준중형·중형 SUV의 틈새를 노렸다. 틈새 공략은 토레스 인기에 한몫했다.
크기는 코란도·스포티지보다 크고 쏘렌토보다 작다. 전장x전폭x전고는 4700x1890x1720mm,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680mm다.
코란도는 4450x1870x1630mm, 2675mm다. 스포티지는 4660x1865x1665mm, 2755mm다. 쏘렌토는 4810x1900x1700mm, 2815mm다.
당초 동생인 준중형 SUV 코란도가 2253만~2903만원, 형님인 대형 SUV 렉스턴이 3717만~5018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000만원대 초중반대에 나올 것이라고 예상됐다.
당시 경쟁차종으로 삼은 쏘렌토와 싼타페의 경우 2.5 가솔린 터보 모델 기준으로 각각 2958만~3944만원, 싼타페가 3156만~3881만원에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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