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에 올라탄 삼성전자, 쿠팡서 세탁기·TV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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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전 세계적인 가전 수요 부진 속에 쿠팡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가전제품 시장에서 온라인 시장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사실상 쿠팡을 전략적 주요 유통 채널로 삼은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1900만 고객을 보유한 온라인 유통 1위 쿠팡의 로켓 유통망에 올라탄 삼성전자의 성장세가 커질 경우 국내 가전시장 경쟁에서 장기적으로 유리한 포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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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전 세계적인 가전 수요 부진 속에 쿠팡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삼성은 다른 오프라인 양판점이나 할인점 의존도를 줄인 대신 대규모 직매입을 통해 빠른 배송과 설치를 해주는 쿠팡식의 신(新) 유통 루트를 선택했다는 해석이다.
그 결과 판매량이 크게 늘며 쿠팡 내에서 경쟁사 LG전자와 판매 격차를 2배 이상 벌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가전시장에서 삼성과 LG전자는 5 대 5 수준의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온라인 유통 1위인 쿠팡에서는 삼성전자의 제품이 LG전자보다 현격히 많은 상황이다. 쿠팡에서 로켓설치로 판매되는 삼성 TV 종류만 200여종이다.
세탁기와 건조기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쿠팡에 세탁기·건조기 전체 라인업을 모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켓배송으로 판매하는 삼성전자 세탁기·건조기 상품 종류만 150여종 이상이다. LG전자보다 많게는 2배 이상 많은 종류를 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의 월별 세탁기 판매량은 1년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껑충 뛰었고, 매출도 경쟁사인 LG전자보다 3배 가까이 높다"고 말했다.
가전제품 시장에서 온라인 시장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사실상 쿠팡을 전략적 주요 유통 채널로 삼은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분석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해 채널별 가전시장 점유율(2021년 대비)은 대형마트, 백화점 등 오프라인이 40.3%로 전년 대비 4.3%p 하락한 반면, 온라인 채널은 59.7%로 4.3%p 늘었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삼성전자도 양판점·할인점 등 고비용 구조의 오프라인 납품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쿠팡을 통한 온라인 직매입 규모를 크게 늘리는 방법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쿠팡은 삼성전자를 통해 제품을 대량 직매입 한 뒤 전국 30개 지역, 100개 이상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제품을 로켓배송해 전문기사가 직접 무료 설치까지 해주고 있다.
하지만 모든 가전 대기업들이 삼성전자처럼 온라인 판로 확대에 주력하고 있지는 않다. LG전자는 여전히 오프라인 우선주의를 고집하는 모양새다. LG전자가 새로 출시한 25KG '트롬 세탁기'의 경우 출시 1년이 지난 현재 일부 양판점 등 유통채널을 제외한 온라인 구매처에선 쉽게 구하기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 제조사들이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총판 대리점에 오프라인 전용 모델을 따로 만들어 납품하는 등 오프라인이 우선순위인 곳이 많다"며 "LG전자의 경우 가전 매출에서 차지하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 비중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다른 판매 전략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1900만 고객을 보유한 온라인 유통 1위 쿠팡의 로켓 유통망에 올라탄 삼성전자의 성장세가 커질 경우 국내 가전시장 경쟁에서 장기적으로 유리한 포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양판점 등 오프라인 할인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인 반면, 빠른 배송과 할인 혜택이 높은 온라인에서의 가전 구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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