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경남 최대 격전지…‘낙동강 벨트’ 김해·양산 누가 뛰나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 영향도 변수
(김해양산=뉴스1) 송보현 기자 = 내년 제22대 총선에서 낙동강 벨트의 핵심 축인 김해·양산은 경남 최대 격전지로 손꼽힌다. 이곳 표심이 어느 당으로 향하느냐에 따라 여야의 명운이 걸려있다고 할 정도로 이목이 쏠린다.
김해·양산은 보수 성향이 강한 경남에서 2000년대 이후 민주당 지지세가 견고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김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고 양산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퇴임 후 낙향해 사는 곳이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은 경남 전체 16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김해·양산에서 3석을 가져갔다.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지자체와 의회 모두를 석권하며 낙동강 벨트 탈환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그만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모두 입을 모아 ‘김해·양산은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곳’이라고 강조하는 격전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방선거 승리의 기세를 몰아 내년 총선에서 경남 16석 모두를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지역에서의 총선은 전 정권과 현 정권의 정면 승부로 비춰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김해·양산 총선은 현역 의원들의 수성체제에 많은 후보들이 도전장을 내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현역 국회의원으로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민홍철(민주·김해시갑)·김정호(민주·김해시을)·윤영석(국힘·양산시갑)·김두관(민주·양산시을) 의원이 내년 총선에도 역시 도전장을 낼 것이 유력하다.
다만 일각에서 김정호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됐다가 구사일생으로 회생한 경력이 있는 만큼 내년 총선 공천에서 새로운 인물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김해갑선거구에는 현 민홍철 의원의 4선 도전이 기정사실화 한 상태로 보인다. 육군 장성출신인 민 위원장은 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과 민주당 원내부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정치적 입지를 넓혀왔다.
아직 당협위원장을 선정하지 못한 국민의힘에서는 김장한 울산대학교 교수와 박성호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장, 엄정 전 시의원 등이 도전자로 거론된다.
김해을은 김정호 의원의 3선 출마가 예상된다. 김 의원은 비록 재선이지만 2018년 보궐선거로 당선돼 전체 재직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그 만큼 지역발전을 위해 한번 더 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민주당 공천 경쟁의 대열에는 신상훈·박준호 전 도의원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선 김성우 현 당협위원장과 서종길 전 당협위원장이 거론된다. 지난해 6월 김해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냈던 김 위원장은 현재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당은 이천기 김해시위원회 위원장이 도전장을 내민다.
양산갑구는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이 양산지역 최초 4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윤 의원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중인 당의 중진이다.
여기에 국민의힘에서는 정형기 보좌관(최형두 국회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정 보좌관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의원(물금·원동)에 깜짝 출마하기도 했다.
민주당에서는 이재영 양산갑 지역위원장이 지난 총선에 이어 두번째 도전장을 내밀어 윤 의원과 리턴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이 위원장은 원동면 출신으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을 지냈다. 그는 지난 총선 패배 후 지금까지 3년간 양산에서 민심 쌓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 외 출마 예상 후보자로 민주당 김성훈 전 경남도의원, 심경숙 전 양산시의회 부의장, 박재우 전 시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진보당 소속 이은영 노동운동가는 지난 4월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양산을구는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김두관 의원에 국민의힘이 맞서는 모습이 재연될 전망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사실상 ‘낙동강 전선’의 선봉장 역을 맡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같은 남해 출신 한옥문 전 양산시의회 의장을 양산을당협위원장으로 임명했다. 한 위원장은 내년 총선을 겨낭한 듯 유명 유튜브 채널에서 방송활동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종운 해양수산분과위원장과 정장원 전 웅상출장소장, 백진동 전 더불어민주당 문화예술위원장의 양산을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양산을을 박빙 승부처로 보고 중앙당 차원에서 3선 이상의 중량감 있는 인물을 배치하는 등 ‘험지출마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3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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