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의 변화?"… '故최진실 딸' 최준희, 폭로글 삭제한 이유

배우 고(故) 최진실 딸 최준희가 외할머니 정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신고한 가운데, 폭로글을 삭제해 눈길을 끈다./사진=최준희 인스타그램

배우 고 최진실 딸 최준희가 외할머니 정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신고한 가운데, 폭로글을 모두 삭제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최준희는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재했던 외할머니에 대한 폭로글을 삭제했으며, 현재 최준희의 피드 및 스토리에는 관련 글과 사진, 영상이 모두 없는 상태다.

최근 고 최진실 어머니 정옥숙 씨는 손자 최환희의 부탁을 받고 그의 아파트를 찾았다 손녀 최준희에게 주거 침입으로 고소 당해 세간을 놀라게 했다. 이에 최준희는 "할머니의 폭언과 폭력 속에서 자랐다"며"남아선호사상이 있는 부모와 산다는 일은 굉장히 고달픈 일이다. 그런 삶 속에서 많은 것들을 빼앗기고 성인이 된 지금은 현실적인 저의 재산을 지켜야 했다"며 정 씨를 신고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최진실 딸이기 전에 그저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미성년자 때 할머니가 벌인 모든 일들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저를 향해 비난하는 사람들이 무서운 게 아니라 앞뒤가 다른 할머니가 더 소름 끼치고 무서울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후 최준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친오빠 없는 집에 남자친구와 놀러 갔다는 건 거짓말이다. 혼자 들어가서 할머니의 폭언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경찰과 남자친구를 불렀다'는 글과 함께 당시의 CCTV 캡처 이미지를 여러 장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최준희가 집에 들어오고 나가는 모습과 경찰 2명·남자친구와 함께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 등이 담겼다.

최준희는 경찰이 출동했을 때 외조모가 자신에게 욕설하는 영상 또한 공개했. 공개된 영상 속에는 정옥숙 씨로 보이는 여성이 욕설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는 "누군지 아시죠?"라고 묻는 음성과 "처음 뵙는데 어떻게 아냐. 나가서 얘기하자", "그만해라. 욕하지 마라"고 제지하는 경찰의 목소리도 들린다. 정씨가 현장에 있는 경찰에게 욕을 하며 삿대질을 하는 영상도 있었다. 최준희는 "앞뒤가 다르다는 게 이 말"이라며 "저는 이걸 19년 동안 너무 익숙하게 듣고 자랐다"고 설명을 더 했다.

최준희와 정씨의 갈등은 지난 2017년에도 알려졌다. 당시 최준희는 정씨로부터 폭언,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무혐의로 일단락됐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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