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재우려고”…9개월 아기 분유에 ‘펜타닐’ 섞어 먹인 美 10대 엄마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7. 1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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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10대 엄마가 펜타닐을 섞은 분유를 자신의 9개월 된 아들에게 먹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사진은 증거물. [사진 = New York Post 캡처]
미국의 한 10대 여성이 잠을 자지 않는 자신의 9개월 된 아들을 재우기 위해 분유에 ‘펜타닐’을 섞어 먹여 사망하게 만든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플로리다 타임즈 유니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9개월 된 아기가 펜타닐이 들어있는 분유를 먹고 중독 증세를 보이다가 사망했다.

이 아기는 집에서 맥박이 뛰지 않고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후 잭슨 빌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고, 심폐소생술로 아기를 살리려고 했으나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부검 결과 아기의 몸속에 10명의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양의 펜타닐이 검출됐다.

당초 아이의 엄마 A씨는 처음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했으나, 곧 아이 분유에 펜타닐을 타 먹였다고 번복했다.

A씨는 아기가 사망한 날 너무 피곤해 잠을 자고 싶었으나 아기가 도통 잠을 자지 않자, 아이를 재우기 위해 분유에 펜타닐을 넣었다고 진술했다.

미국 나소주의 빌 리퍼 보안관의 언론 브리핑. [사진 = New York Post 캡처]
이에 경찰관은 기자회견에서 “어떻게 엄마가 아이에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는지 상상을 초월한다. 정말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누구도, 특히 아기들은 이 치명적이고 끔찍한 약물로 인해 목숨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A씨는 과실치사와 규제 약물 소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한편 ‘펜타닐’은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로 2㎎의 극소량의 복용으로도 죽음에 이를 수 있다. 펜타닐을 복용하면 강력한 환각효과와 이상행동 등이 나타나 흔히 ‘좀비 마약’으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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