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 美 해상풍력 시장 공략 나선다…US Offshore Wind 2023 참여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7. 1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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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내방객들이 ‘US Offshore Wind 2023’ SK오션플랜트 부스를 둘러보는 모습 [사진 = SK오션플랜트]
SK오션플랜트가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는 미국 해상풍력 시장 개척에 나섰다.

SK오션플랜트는 11~12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하인즈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US Offshore Wind 2023’에 참여했으며, 14MW급 해상풍력 고정식 하부구조물 및 해상풍력 부유체 제조 역량 등을 소개했다고 13일 밝혔다.

US Offshore Wind 2023은 글로벌 미디어 기업 로이터 산하 전시 전문 기업인 로이터스 이벤트(Reuters Events)가 주관하는 글로벌 해상풍력 전시회다. 미국 정부는 2030년까지 30GW 규모 해상풍력 구축 계획을 발표하는 등 해상풍력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700억 달러(한화 약 9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시회에는 ▲독일 RWE·지멘스 가메사 ▲덴마크 오스테드·CIP ▲노르웨이 에퀴노르 ▲프랑스 EDF ▲영국 코리오 등 해상풍력 디벨로퍼 및 기자재 제조분야를 망라한 글로벌 선도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60여개 전시 부스를 꾸렸다. 또 1000명 이상의 해상풍력 개발자와 70명 이상의 연사가 참여해 세계 해상풍력의 현황과 전망을 논의했다.

SK오션플랜트는 대만, 일본 등에서 약 2GW 규모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주 실적을 보유한 고정식 하부구조물 기술력을 선보였다. 또 두께가 최대 150mm에 이르는 철판을 동그랗게 구부려 만드는 후육강관과 터빈 등을 지탱하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재킷) 제조 기술을 소개했다.

아울러 성장성이 높은 부유식 하부구조물 제조 역량도 글로벌 무대에 알렸다. SK오션플랜트는 현재 8MW급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 개발 국책과제에 참여하며 부유체 기본설계 및 제작을 진행 중이다.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이 한창인 신야드 관련 홍보도 진행했다. 신야드는 고정식, 부유식 하부구조물은 물론 해상변전소(OSS) 등을 생산할 새 사업장이다. 총 면적 160만㎡ 규모, 국제경기용 축구장 150개를 합친 크기로 기존 야드 면적인 93만㎡ 대비 약 1.7배 넓다.

SK오션플랜트는 그동안 대만을 주력 시장으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수출해 왔다. 올해 1월부터는 대만 내 역대 최대규모의 하이롱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공급할 14MW급 하부구조물 제작에 착수했다. 검증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뛰어난 품질을 발판으로 올해 초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제조강국인 일본에 하부구조물 컴포넌트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SK오션플랜트는 이번 미국 전시 참여를 계기로 그동안 아시아에 국한됐던 해상풍력 수출 시장을 미국은 물론 전 세계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황병삼 SK오션플랜트 영업본부장은 “미국의 해상풍력 개발사는 물론 터빈을 비롯해 해상풍력 공급망 내에 있는 기업 관계자들의 문의와 관심이 상당하다”며 “현재 복수의 기업과 전략적 협력 논의를 진행 중이며 미국 시장 진출을 현실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문을 두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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