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뚫린' 하늘… 전국적 장맛비, 다음주까지 이어져

이홍라 기자 2023. 7. 1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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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역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호우주의보·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는 주말에 이어 다음주까지 전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정체전선이 북상과 남하를 반복하며 전국에 장맛비를 뿌린다.

13일 오전 9시30분을 기준으로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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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역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호우주의보·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주말에 이어 다음주까지 전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 광화문광장에서 쏟아지는 비에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는 모습. /사진=뉴스1
서울 전역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호우주의보·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는 주말에 이어 다음주까지 전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정체전선이 북상과 남하를 반복하며 전국에 장맛비를 뿌린다. 기상청은 "13일부터 상당 기간 정체전선의 영향 받을 것"이라며 "특히 좁은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집중될 위험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 전북, 경북북부내륙에 100~250㎜다. 일부 충남권과 전북에는 4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또 경기남부와 강원남부내륙·산지, 충북, 경북북부내륙의 일부 지역에는 300㎜ 이상의 비가 쏟아진다. 강원 동해안, 전남권, 경북북부내륙을 제외한 경상권에는 50~150㎜의 비가 내릴 예정이다. 일부 전남권에는 200㎜ 이상의 비가 온다. 제주도에도 5~60㎜의 비교적 적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13일 오전 9시30분을 기준으로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장맛비가 계속돼 지반이 약해져 저지대 침수, 공사장·비탈면 붕괴, 산사태, 급류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한다.

다만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좁고 동서로 길게 형성돼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다. 박 예보분석관은 "정체전선이 남하하거나 북상할 때 충남권과 전북권 등 일부 지역에 정체될 가능성도 있다"며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누적 강수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17일부터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진동하면서 다음주도 계속해서 장맛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차고 건조한 공기층과 따뜻하고 습한 공기층이 우리나라 부근에서 충돌하며 언제든 강한 비구름대가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전날(12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200~300㎜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홍라 기자 hongcess_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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