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타문화 배려 부족 통감" 사과한 '킹더랜드', 재빠른 콘텐츠 수정→재방송 수정본 편성

문지연 2023. 7. 1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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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더랜드'가 아랍권 문화 왜곡 등으로 논란이 됐던 장면을 빠르게 수정 중이다.

또한 아랍권의 시청자들은 술이 금지된 아랍의 문화를 '킹더랜드'가 존중하지 않았다며 비판을 쏟았고, 또한 일부 시청자들은 이 장면에 대해 "인종차별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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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킹더랜드'가 아랍권 문화 왜곡 등으로 논란이 됐던 장면을 빠르게 수정 중이다.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 관계자는 13일 스포츠조선에 "클럽장면 삭제 등 신속하게 편집 가능한 선에서 수정해 재입고했다"며 "(공식) 홈페이지에는 수정본으로 올라갔으며 재방송도 수정본으로 편성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킹더랜드'는 최근 아랍권 문화를 희화화했다는 논란에 부딪혔다. 논란이 된 장면은 주인공인 구원(이준호)와 천사랑(임윤아)가 일하는 호텔에 VIP 고객으로 아랍 왕자 사미르(아누팜)가 투숙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것. 사미르는 세계 부자 랭킹 13위로 호텔에 하루만 묵어도 한달 매출이 나올 정도의 부호. 사미르는 호화로운 술집에서 여성들에게 둘러싸이거나, 천사랑에게 노골적인 추파를 던지는 등의 모습이 그려졌다. 구원은 이 모습에 "바람둥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장면에 대해 아랍권의 시청자들은 사미르가 아랍인이라는 설정으로 등장한 점, 또 이를 인도인 배우가 연기한 점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중이다. 또한 아랍권의 시청자들은 술이 금지된 아랍의 문화를 '킹더랜드'가 존중하지 않았다며 비판을 쏟았고, 또한 일부 시청자들은 이 장면에 대해 "인종차별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킹더랜드' 측은 12일 오후 입장을 내고 "특정 국가나 문화를 희화화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으나, 타 문화권에 대한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못하고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을 끼친 점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타 문화에 대한 이해와 경험, 배려가 많이 부족했음을 통감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양한 문화권의 시청자들이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영상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들은 신속한 수정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제작진은 앞으로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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