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위성 실패 뒤, 고체ICBM으로 웃은 김정은...배경은?
■ 진행 : 김영수 앵커
■ 화상연결 : 홍 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엔 위성 발사 실패로체면을 구겼던 김정은 위원장이화성-18형을 선택한 배경과 의미,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나와계시죠.
[홍민]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실장님. 어제, 그제 세 해 김여정 담화가 있었고요. 바로 행동에 나선 겁니다. 어제 고체연료 ICBM을 발사한 이유를 어떻게 보고 계세요?
[홍민]
다 아시다시피 5월 31일에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 이후 사실상 실패했고 소위 그것을 내부적으로 당 전원회의를 통해서 시인하고 거기에 대한 엄중한 문책을 시사했습니다. 상당한 체면을 구긴 상태였고. 시점상으로는 전승절을 앞두고 성과를 축적해 오는 과정에 가장 정점을 찍어야 될 성과가 사실상 없는 상태였던 거죠. 그런 측면에서 군사정찰위성의 실패를 만회하고 전승절의 축포성 성과를 보여줄 이 시점에 맞는 그 무기가 사실상 급을 볼 수 있는 건 ICBM급으로 가야 되고. 그것이 기존에 통상적으로 써왔던 액체연료보다는 북한 외부에 위협적인 무기로 되고 있는 고체연료 ICBM인 화성-18형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 고체연료 ICBM, 지난 4월 13일 최초 시험발사에서 성공을 했고 석달 만에 두 번째 시험발사를 했는데 역시 성공한 것으로 보이잖아요. 완성단계에 이르렀다고 보면 되겠습니까?
[홍민]
그렇게 보기는 이를 것 같습니다. 그 말씀은 뭐냐 하면 지난 4월 13일과 동일하게 고각 발사 체계를 통해서 굉장히 긴 비행 시간을 보여주긴 했지만 실제 다 아시다시피 그것이 재진입 기술이라든가 정상 각도에서의 기술이라든가 여러 가지 다 증명하는 건 아니거든요. 다만 좀 더 추진력을 갖춘 ICBM의 안정적인 추진체 역할, 이 부분 정도는 확인됐지만 그것이 실제 정상각도로 쐈을 때는 정상각도가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그 대기권에서의 현상을 어느 정도 감당하고 그것이 현재 탄두가 다탄두가 돼서 쪼개져서 정확하게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지의 문제. 그리고 정밀도, 재진입 기술. 이것은 여전히 계속 아직도 미궁 속으로 남아 있다. 그래서 이게 증명되거나 단계가 더 높은 단계로 갔다, 이렇게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재진입기술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좀 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평가를 해 주셨고요. 시기를 보겠습니다. 어제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쏜 거예요. 그 시기로 봤을 때 나토 회의를 고려했다고 보고 계십니까?
[홍민]
물론 고려한 요소 중의 하나일 수 있는데. 전적으로 그것만을 위해서 타이밍을 설정했다고 보기는 어렵고요. 상반기 내내 한미, 한일, 한미일 또 G7까지 여러 회담을 하면서 한미일 안보협력이 굉장히 강화된 상태였죠. 그래서 이 분위기에 대해서 북한식 대응이 굉장히 필요한 시점이었다는 거. 그다음에 곧 전승절을 앞두고 있습니다. 7월 27일에 북한이 소위 얘기하는 전승절 70주년에 해당하는 해입니다, 기념일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 입장에서는 나토 회의도 일정 부분 고려됐겠지만 기본적으로 전승절, 그다음에 지금 반미주간입니다, 한 달 동안. 가장 반미 항전의식을 키우는 선전활동이 강화되는 시기죠. 그래서 골고루 대내외적인 요소들을 고려했을 때 발사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이번 한 달이 반미 주간이었군요. 알겠습니다. 전승절도 언급을 했었고요. 대북적대정책을 멈출 때까지 계속하겠다, 추가 도발 이어질 것으로 보십니까?
[홍민]
충분히 가능성이 높고요. 그런 예고성 발언들이 이미 계속 있었습니다.사실 전승절 이후부터 소위 8월, 9월부터 한미의 대규모 연합훈련이 예정돼 있습니다. 을지프리덤실드라든가 대잠수함훈련이라든가 해상훈련들이 연달아 개최될 예정이기 때문에 북한이 굉장히 강력하게 반응해 왔거든요. 그래서 최근에 전술핵을 배치하고 핵무기가 날이 갈수록 가속화됨에 따라서 소위 말해서 대남, 대미 대적행동체계를 보다 핵무기를 통해서 더 직접적으로 한다는 게 더 표명화된 정책 노선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8, 9월에 굉장히 역대급 형식의 공세가 있을 가능성이 높고요, 도발이 있을 가능성이 높고. 특히 9월이면 중러 간에 연합훈련이 있는데 그 중러의 연합훈련이 주로 있는 기간에 북한이 더 과감한 도발을 한 적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 남은 기간에 상당히 많은 도발이 예상된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몇 가지 짧게 여쭤보고 싶은데김여정 부부장이 담화에서 대한민국이라고 표현을 쓴 게 주목됐었는데 오늘 다시 남조선이라는 언급이 나왔습니다. 서로 다른 표현. 어떻게 해석하고 계십니까?
[홍민]
김여정의 담화는 북미 간의 문제, 소위 정찰기를 띄워서 북한을 감시하는 문제를 미국에게 문제제기를 하기 위해서 오디언스가 미국입니다. 미국이 상대이기 때문에 거기에 제3국인 한국이 끼어드는 것에 문제제기를 하는 용도의 담화였기 때문에 대한민국을 일부러 소위 강조점을 둔 것은 한국이 제3자라는 걸 강조하기 위한 용도가 상당히 컸다라고 보여지고요. 그럼에도 북한이 최근 2~3년 동안 국가 대 국가 논리를 굉장히 강조해 왔기 때문에 대한민국을 강조한 것이 그렇다고 해서 다시 남조선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한국을 기존의 통일전선 논리로 보는 건가? 이렇게 보면 안 되고요. 오히려 북한은 지속적으로 계속 국가 대 국가 논리를 가져왔다. 왜냐하면 같은 민족에게 핵을 겨누기는 어렵거든요. 논리적으로 충돌이 생기는데. 오히려 국가 대 국가 논리로 갔을 때는 적대하는 국가에게는 언제든지 핵을 사용할 수 있다는 논리가 가능해지거든요. 그래서 향후 핵무기 고도화에 따라서 북한은 점점 더 국가 대 국가 논리를 더 강조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또 발언을 하는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두 가지 여쭤볼게요.
이번에 발사 현장에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이지 않은 게 어떤 이유 때문인지,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궁금하고요.
그리고 앞서 폴더블폰 보여드렸잖아요. 그게 실제로 폴더블폰으로 보이십니까?
[홍민]
그 부분에서는 별도의 정보당국의 분석이 필요한 부분으로 보여지고. 김주애 부분은 그렇습니다. 기존에 화성-17형이나 18형 쏠 때 김주애가 등장했던 거는 사실 실험 목적이 굉장히 강했고 실험 목적에 부합하게 그것이 얼마나 북한 전략무기 개발사에서 중요한 이정표인지를 자랑하기 위해서, 자화자찬을 하기 위해서 나온 것이고. 그것이 내부적인 미래세대의 안전을 담보하는 문제라는 것을 어쨌든 선전 프레임으로 만들기 위해서 김주애가 동원되는 측면이 있었다면. 오늘 보도내용을 보시면 알겠지만 철저하게 오디언스는 미국입니다. 미국에게 계속 북한에 대한 대북 위협을 가하는 것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기 위한 용도로 이번에 발사했다는 걸 명백히 밝히고 있습니다. 특히 압도적 대응 의지, 물리적 힘의 실체를 꼭 보여주겠다. 이렇게 강조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오디언스가 미국이라는 측면에서 미래세대를 강조하는 기존 실험에 김주애가 왔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철저하게 미국의 오디언스에 맞춰서 메시지의 강조점을 두려고 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7월, 8월, 9월에 더 큰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씀 분석 들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과 함께했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