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꼼꼼하게 검사하고 촘촘하게 감시…수산물 안심하고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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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하게 검사하고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들을 안심시켜 주세요."
이 모습을 지켜보던 오훈탁 부산 활어도매업 협동조합장은 "오염수 방류 시작도 안 했는데 매출이 30% 정도 줄었다"면서 "정치권에서 연일 공방을 벌이다 보니 국민들이 불안해서 소비가 감소한 것으로, 정부나 부산시에서 철저하게 수산물을 검사해 안전하게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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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 "수산물 소비 30% 줄어"…부산시 "미량 방사능까지 정밀측정 가능"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박성제 기자 = "철저하게 검사하고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들을 안심시켜 주세요."
13일 오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한 활어도매상가.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 검사관이 수조 속에 있던 일본산 참돔 한 마리를 무작위로 골라 검체 봉투에 옮겨 담았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오훈탁 부산 활어도매업 협동조합장은 "오염수 방류 시작도 안 했는데 매출이 30% 정도 줄었다"면서 "정치권에서 연일 공방을 벌이다 보니 국민들이 불안해서 소비가 감소한 것으로, 정부나 부산시에서 철저하게 수산물을 검사해 안전하게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부산시와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부산 광안리(민락동) 회센터로 유통되기 직전 도매상가 수조에 보관 중인 생선을 무작위로 골라 방사능 검사를 벌이는 전 과정을 공개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국민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부산에서 유통되는 수산물의 안전성을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다.
검사 대상은 본격적인 휴가철 맞아 부산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이 회로 자주 먹는 참돔(일본산)과 농어·광어(국내산)였다.
선별된 생선은 아이스박스에 담긴 채 부산보건환경연구원 전처리실로 이동됐다.
전처리실에서는 시 보건환경연구원 직원들이 생선들을 칼로 토막 내 위장과 뼈를 제외하고 먹을 수 있는 부위를 모두 잘라 약 1㎏을 비커에 담았다. 방사능 검사에는 최소 1㎏의 시료가 필요하다.
이후 자른 생선은 분쇄해 균질화 작업을 한 뒤 방사능 검사실로 옮겨졌다.
인형뽑기 집계처럼 생긴 로봇팔이 시료가 담긴 비커를 방사능 검사 장비인 감마핵종분석장비에 넣자 검사가 시작됐다.
감마핵종분석장비는 시료 1건당 1만초(약 3시간)의 정밀검사를 거쳐 세슘134와 세슘137의 합산분, 요오드131 수치를 검사한다.
국내 식품 방사능 기준은 식품 ㎏당 100베크렐(㏃) 이하인데 1배크럴 이상 미량의 방사능이 나올 경우 추가 검사를 진행한다고 보건환경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미량의 방사능까지 꼼꼼하게 측정할 수 있다"며 "수산물을 경우 먹는 식품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방사능 검사 중 가장 높은 정확도로 촘촘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이 시료 채취부터 균질화 작업, 방사능 검사까지 모두 마치는 데는 평균 7시간가량이 소요된다.
부산에서 유통되는 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크게 생산단계, 수입단계, 유통단계에서 이뤄진다.
생산단계 검사는 원양·연·근해 수산물, 냉동창고, 부산공동어시장 등 위·공판장에 있는 수산물에 대한 검사로, 유통되기 전 단계를 말한다.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국립수산과학원, 산시 수산자원연구소에서 담당한다.
수입단계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검사하고,유통단계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담당한다.
시는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생산단계(892건), 유통단계(1천211건)에서 실시한 방사능 검사에서 모두 '적합' 판정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시는 만일의 경우 검사 결과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게 되면 신속하게 판매 금지 조치를 하는 등 방사능 안전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산물 방사능검사 결과는 부산시 누리집(https://www.busan.go.kr/depart/safetyinspection)에 공개하고 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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