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복합시설로 돌봄 지원…범죄예방 설계도 강화
[EBS 뉴스12]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부모들은 방과 후 돌봄 문제가 항상 걱정이죠.
정부가 주민과 학생이 함께 사용하는 학교복합시설을 통해, 돌봄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건축 단계부터 범죄예방설계 방식을 통해, 안전 관리까지 강화했다고 하는데요.
황대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생들의 방과 후 프로그램이 한창입니다.
학교가 아니라, 지자체가 위탁운영하는 학교복합시설에섭니다.
인터뷰: 김규빈 6학년 / 경기 배곧누리초등학교
"동아리 활동이나 여러 체험, 그리고 공연 같은 걸 많이 즐길 수가 있습니다."
학교복합시설은 학교 부지를 활용해 지역 주민의 교육은 물론 문화, 체육 활동 등을 지원하는 공간입니다.
주민들은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학교는 부족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유진 교장 / 경기 배곧누리초등학교
"움직임이 많은 예체능, 만들기 이런 활동들은 7개 프로그램을 너나들이센터에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방과후수업 만으로는 돌봄수요를 해소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지자체가 운영하는 돌봄센터가 들어오면서, 학부모들은 한결 든든해졌습니다.
인터뷰: 이진숙 학부모 / 경기 배곧누리초등학교
"학부모 입장에서는 조금 더 수월해진 거예요. 경쟁률도 좀 줄어들고 사교육으로 끝나면 바로 학원으로 많이 보냈었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학교 방과후 활동을 하기 때문에 (만족하고 있다)."
특히 이 시설은 학교 부지를 외부에 개방하는 과정에서 위험요소를 낮추기 위해, 건축 단계부터 범죄예방 환경설계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이른바 '셉테드'라고도 불리는데, 학생들의 놀이공간은 보행로 근처에, 교사들의 공간은 외부를 관찰하기 쉬운 지점에 배치하는 식입니다.
높은 담장을 없애고, 주차장을 필로티 구조로 바꾸는 등, 개방적인 설계로 사각지대를 없앴고, CCTV도 평균보다 훨씬 많이 설치했습니다.
인터뷰: 김지환 건축사 / 디엔비건축사사무소
"교사동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출입구도 분리하고 내부에서도 출입문을 통해서 통제가 가능하도록 동선을 (분리했다)."
교육부는 새로 짓는 학교복합시설에 이같은 범죄예방설계를 의무화 하는 한편,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수영장 같은 시설을 우리가 많이 지으려고 하는데 주민들이 활용하고 하면 아이디 같은 걸 목에 걸고 다니시면 확인이 되고 하는 그런 게 있으면 좋겠네요."
교육부는 전국에 200여곳을 운영 중인 학교복합시설을, 앞으로 5년 동안 연간 40곳씩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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