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제주 대회서 명암 갈린 '골프자매' 고지우·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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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함께 뛰는 고지우·지원 자매가 고향 제주에서 열린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 2023(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400만원) 첫 날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04년생인 동생 고지원은 13일 제주시에 있는 더시에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적어내 단독 선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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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 노리던 언니 고지우는 보기 4개로 컷 탈락 위기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함께 뛰는 고지우·지원 자매가 고향 제주에서 열린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 2023(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400만원) 첫 날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04년생인 동생 고지원은 13일 제주시에 있는 더시에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적어내 단독 선두에 올랐다.
고지원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잡아내는 무결점 경기를 했다. 8언더파는 코스 레코드다. 기존 기록은 1992년 제4회 한국서산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박민애가 작성한 5언더파 67타였다.
고지원은 신기록 작성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KLPGA투어와 인터뷰에서 "오늘 퍼트가 잘 돼서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며 "사실 평소에 샷은 잘 됐지만 퍼트가 아쉬웠는데 오늘은 퍼트까지 잘 되면서 8언더파라는 좋은 성적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한라산 브레이크(제주도 골프장에서 나타나는 착시현상)를 극복한 게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어제 더운 날씨 속에서 퍼트 연습을 정말 많이 했는데 잘 돼서 보람 있다"며 "한라산 브레이크가 있어서 유의하면서 플레이하려 했고 최근 대회장들보다 그린 스피드가 빠른 편이라 스피드를 맞추는 데 신경 썼다"고 말했다.
고지원은 언니의 우승 소식에 자극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극을 많이 받았다"며 "원래도 우승하고 싶었는데 언니가 우승하는 것을 보니 열정이 불타올랐다"고 밝혔다.
올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신인인 고지원은 아직 우승이 없는 반면 언니인 2002년생 고지우는 2년차가 된 올해 첫 승을 달성했다. 고지우는 지난 2일 끝난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골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고지우는 고향 제주에서 통산 2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첫 날 성적은 좋지 않았다. 고지우는 버디를 1개 잡아냈지만 보기를 4개나 범하며 3오버파에 그쳤다. 순위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공동 103위로 예선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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