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83% "4세대 나이스, 불편 이어져"…교육부 "안정화에 노력"

배아정 기자 2023. 7. 13. 14:4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BS 뉴스12]

새로 도입한 교육행정정보시스템, 4세대 나이스가 지난달 개통한 이후 로그인이 되지 않거나 접속이 끊기는 등 오류가 잇따랐는데요.


교육부는 기술적 조치를 거쳐 나이스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지만, 대다수의 교사들은 여전히 불편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배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한 초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을 가르치는 임세봉 교사는 이틀 전 학기 말 업무 처리에 애를 먹었습니다.


학생 생활통지표를 뽑기 위해 4세대 나이스에 접속했지만 좀처럼 화면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류 메시지가 뜨거나 내용을 입력하는 도중 수차례 접속이 끊겨, 시험 결과를 입력할 수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임세봉 교사 / 경기 청원초등학교

"어떤 메뉴를 클릭했을 때, 기능이 구현되지 않고 막혀있는 메뉴들도 있고, 또 실제로 오류가 나는 메뉴들도 있고, 됐다가 안되는 메뉴들도 있는데 교사들끼리 집단지성을 이용해서 이게 오류인지 아닌지, 언제 해결되었는지를 주먹구구식으로 알아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달 21일 새 교육행정정보시스템 4세대 나이스가 개통됐지만 3주가 지나도록 학교 현장의 불편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교사 2만 3천여 명에게 4세대 나이스 작동상황을 물었더니, 응답자의 82.9%가 이 시스템이 원활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후속 조치에 대한 불만도 큰데, 응답 교사 86.2%는 오류나 불편 사항과 관련해 교육부 대응이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고등학교에선 교사의 72.6%가 이번 오류로 인해 성적처리나 대학입시에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했습니다.


인터뷰: 송수연 수석부위원장 / 교사노조연맹

기말고사를 앞두고, 문항 정답과 배점 자료의 타학교 출력 사건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모든 학교가 시험 문제를 다시 출제하고, 시험 일정을 연기하는 등 엄청난 소동이었습니다. 


교사들은 지금이라도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교육부는 어제 장상윤 차관 주재로 '나이스 개통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성적처리와 생활기록부 마감, 대입전형 자료생성 등이 모두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4세대 나이스가 신속히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선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안정화 단계로 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BS뉴스, 배아정입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