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금융’ 동참, 이번엔 보험사…이복현 금감원장 현장방문 나서

이복현 금감원장, 보험사 상생금융 확산 현장 방문 나서
은행·카드사 이어 보험사에 상생금융 확대 당부
"금융사, 어려운 시기일수록 함께 상생할 방안 고민해야"

13일 이복현 금감원장이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상생금융 확산 및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보험사 현장 방문’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과 카드사에 이어 보험사에 상생경영 확대를 당부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13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상생금융 확산 및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보험사 현장 방문에 나섰다. 보험사의 상생 보험상품 출시, 취약계층 지원을 격려하는 취지다. 

이날 이 원장은 “다른 수출 산업과 달리 금융산업은 결코 홀로 성장할 수 없기에 소중한 고객인 국민 그리고 국가 경제와 함께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금융회사들은 스스로만을 챙기기보다 함께 상생하고 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상생금융 상품 개발과 취약계층 지원, 국민과 산업에 대한 자금 공급 노력 등을 통해 국가 경제를 지원하고 뒷받침한다면 우리 금융산업은 미래에 더 큰 발전의 과실을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보험 상품의 성격상 상생금융 상품 출시가 어렵다는 지적에 이 원장은 “상생금융에 상대적으로 용이했던 은행 등과는 달리 보험 등은 사업·상품 특성상 여러 가지 운영 여력 측면에서 (은행과) 똑같지 않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만 운영상의 여력이 있거나 회사의 마케팅이나 상품 정책상 수익적 측면에서 손해를 보지 않고 할 수 있는 자율적인 노력은 고맙게 생각한다”며 “여력이 없거나 회사의 포트폴리오 운영상 적절치 않은 곳에 (상생금융 상품 출시를) 강권하거나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또 올해 도입한 국제회계기준(IFRS17)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소비자와의 신뢰를 근본 목표로 보험사와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해 일부 보험사의 만기 보유 채권이 시가 평가로 바뀌는 과정에서 평가 차익으로 인한 재무제표의 변동 가능성이 커지기도 했다”며 “우려되는 것은 회계적인 이유로 혼란이 초래되고 그로 인한 국민과 소비자의 신뢰가 흔들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소비자의 신뢰가 흔들리는 일이 재발해서 안 된다는 것이 제일 근본적인 목표”라며 “제도를 단계적으로 안착할 방안을 관련 보험사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금융사의 상생금융 상품 출시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금감원도 금융회사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다양한 제도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