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서 만난 앙숙 그리스-튀르키예 정상, 관계 개선에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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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그리스와 튀르키예(터키) 정상이 해묵 앙숙 관계를 딛고 관계 개선에 합의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별도의 양자 회담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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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이후 관계개선 위한 각료 회담 있을 것"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그리스와 튀르키예(터키) 정상이 해묵 앙숙 관계를 딛고 관계 개선에 합의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별도의 양자 회담을 실시했다.
약 1시간 동안의 회담이 끝난 후 미초타키스 총리는 튀르키예와 고위급 접촉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우리의 문제는 마법처럼 해결되지는 않았으나, 오늘 회담으로써 그리스와 튀르키예의 관계를 재설정하려는 내 의도와 에르도안 대통령의 의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 여름 이후 그리스 북부 에게해 연안의 테살로니키에서 양국 각료들이 만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초타키스 총리와 에르도안 대통령은 최근 연임에 성공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의 회담은 튀르키예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대한 반대 의견을 철회하고, 그리스를 포함한 서방 국가들과의 긴장을 완화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한 지 하루 만에 열렸다.
그리스는 튀르키예의 전신인 오스만투르크 제국에 점령당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두 나라의 적대 관계는 500년 가까이 이어져 왔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에게해를 둘러싼 영토와 에너지 분쟁, 그리고 에르도안 정부의 침공 위협으로 더욱 악화돼 왔다.
나토 회원국이기도 한 두 나라는 미국의 지원을 받아 공군력 강화를 모색 중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AP는 튀르키예가 미국의 F-16 전투기를 원하는 반면 그리스의 경우 F-35 프로그램에 참여하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그리스와 튀르키예는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빌뉴스에서 별도의 국방장관 회담도 실시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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