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데뷔 30년만 첫 시상식 후보…"게이 아들 기도해주신 부모님 감사"

전재경 기자 2023. 7. 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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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홍석천이 연예계 데뷔 후 처음으로 시상식 후보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홍석천은 13일 소셜미디어에 "데뷔 30년 가까이 참 열심히 달려왔다 생각했는데 그동안 시상식에 후보로도 오른 적이 없었네요"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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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석천 2021.12.03.(사진=홍석천 인스타그램)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방송인 홍석천이 연예계 데뷔 후 처음으로 시상식 후보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홍석천은 13일 소셜미디어에 "데뷔 30년 가까이 참 열심히 달려왔다 생각했는데 그동안 시상식에 후보로도 오른 적이 없었네요"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어 홍석천은 "올해 청룡시리즈어워드 예능 부문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에 거짓말 인줄 알고 몇 번을 확인 또 확인했다"며 "주위에도 소문도 잘 못 내고 있다가 이제서야 소식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후보에 오른 게 너무나 큰 영광"이라고 기뻐했다.

홍석천은 "신동엽, 유재석, 이광수, 황제성 너무 대단한 동료들과 함께여서 수상은 감히 엄두도 못 내지만 그 한자리에 제가 오를 수 있었던 건 모두 여러분 응원 덕"이라며 "지치고 쓰러지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괜찮아. 할 수 있어. 일어나. 박수 쳐 주신 여러분 덕입니다. 어차피 수상은 못 할 거 같아서 살짝 후보 소감 한 거 같네요"라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또 홍석천은 "어렸을 때 전 시골 학교에서 좀 눈에 띄는 아이였어요. 매주 학교에서 주는 상장을 엄마, 아빠께 갖다 드렸죠 늘 내 아들 장하다 뽀뽀해주시고 머리 쓰다 듬어 주시던 부모님 연예인 되고는 한 번도 그런 기쁨을 드린 적이 없어서 참 죄송스러웠다"며 부모님에 대해 언급했다.

홍석천은 "돌아가시기 전에 한번이라도 그런 멋진 시상식 자리에 선 아들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드디어 그 소원을 이루게 됩니다. 잘 견뎌주신 엄마아빠 사랑합니다"라며 "게이 아들 부끄러우셨을텐데 티 안내고 당당하게 교회 나가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울엄마 기도빨 너무 좋으시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홍석천은 1995년 제4회 KBS 대학개그제를 통해 데뷔했다. 2000년 연예계 최초로 커밍아웃을 선언하며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방송에 복귀, '마녀사냥' '수미네 반찬' '메리퀴어' 등 각종 예능에서 활약하며 인기를 얻었다. 홍석천이 후보에 오른 '청룡시리즈어워즈'는 오는 19일 오후 8시30분 인천파라다이스시티에서 진행되며 KBS 2TV를 통해 생중계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36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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