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 환자 연간 32만명…땀 많이 흘리는 8월에 환자 몰린다

강승지 기자 2023. 7. 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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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의 흐름에 장애를 초래하고 심한 통증이 생기는 요로결석 환자가 연간 32만명 가까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특히 환자 발생이 많은데,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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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환자가 여성의 2배…50대 발생률 가장 높아
수분 충분히 섭취, 구연산 들어있는 음식 섭취 권장
ⓒ News1 DB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소변의 흐름에 장애를 초래하고 심한 통증이 생기는 요로결석 환자가 연간 32만명 가까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특히 환자 발생이 많은데,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요로결석으로 진료받은 사람 수는 31만7472명으로 2018년 29만3743명보다 8.4% 늘었다. 이에 따른 건강보험 진료비 총액은 2018년 2934억원에서 2022년 3962억원으로 35% 증가했다.

환자 1인당 평균 124만8000원의 진료비가 들었다. 진료 인원을 성별로 보면 남성이 21만36명으로 여성의 10만7436명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3.5%로 가장 많았고 60대 22.1%, 40대 20.4% 순이었다.

시기별로 보면 날이 더워지는 7월부터 환자가 늘기 시작했다가, 8월 정점에 이른 뒤 감소하는 추이를 보인다. 2022년의 경우 8월 환자 수가 4만6747명으로 1월 3만9655명보다 7000여명 정도 많았다.

정재용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여름철 환자 수가 많은 이유에 대해 "땀으로 수분이 손실되고 소변이 농축되면서 결정 형성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일조량과 비타민D 합성 증가로 칼슘 배설이 늘어나는 점도 여름철 환자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교수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요중 수산 농도를 높이기 때문에 남성 환자가 더 많다는 가설이 있다"면서 "음주, 식이를 포함한 생활습관과 비만과 같은 신체적 상태의 차이도 성별에 따른 발생률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요로결석은 소변 내 결석 성분(주로 칼슘, 수산염, 인산염 등)의 농도가 높아져 결정을 형성해 생긴다. 신장 내부에서 형성돼 요관을 따라 방광으로 내려가고 최종적으로 배뇨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이때 주로 요관을 내려가는 과정에서 소변의 흐름을 막아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요로결석은 소변의 농도가 진해지거나 소변이 체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에 잘 발생한다. 수분섭취 감소, 요량의 저하, 온도, 기후, 식습관, 유전적 요인, 신체 상태, 약물, 직업 등 여러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요로결석으로 신장에서 생성된 소변의 배출이 차단돼 옆구리의 경련성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현미경적 혈뇨 혹은 육안적 혈뇨, 발열과 감염, 오심 및 구토 등의 소화기계 증상, 빈뇨나 잔뇨감 등의 배뇨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결석의 크기가 작고 발견 당시 방광에 가깝게 내려와 있는 경우 자연배출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해당하지 않거나 해당하더라도 환자의 통증이 심할 때, 요로감염 등의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 또는 약 한 달 뒤에도 자연배출이 되지 않는 경우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요로결석을 예방하려면 △결석 기왕력이 있는 경우 하루 2~2.5ℓ 수분 섭취 △땀을 많이 흘리는 활동을 하기 전후로 적절한 수분 보충 △염분이 높은 식품 섭취 줄이기 △오렌지, 귤, 레몬 등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구연산이 들어있는 음식 섭취하기 등이 권장된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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