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국내 첫 '쌍둥이 판다' 근황 SNS에 공개

"인공포육 병행으로 생존율 높여"

강철원 사육사(왼쪽)와 송영관 사육사가 쌍둥이 판다(왼쪽부터 첫째, 둘째)를 돌보고 있다. 에버랜드 제공

[파이낸셜뉴스] 에버랜드가 지난 7일 판다월드에서 태어난 국내 첫 쌍둥이 판다 자매의 근황을 공개했다.

13일 에버랜드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라온 사진과 영상에는 인큐베이터 속에서 사육사들의 보살핌을 받거나 젖병을 물고 있는 쌍둥이 판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아이바오 출산 당시 때보다 보송보송한 흰털이 더 돋아난 상태다.

판다는 보통 생후 10일께부터 검은털이 자라날 모낭 속 검정 무늬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후 약 한 달께에는 눈과 귀, 어깨, 팔, 다리, 꼬리 주변에 검은 무늬가 확연히 나타나며 제법 판다 다운 외양을 보인다.

에버랜드는 산모와 아기들 모두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엄마 아이바오가 쌍둥이 판다 모두를 동시에 돌보기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사육사들이 인공포육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공포육은 아이바오가 쌍둥이 중 한 마리에게 직접 젖을 물리면 다른 한 마리를 인큐베이터로 데려와 어미에게서 짠 초유를 사육사가 젖병에 담아 물리는 방법이다. 쌍둥이 판다들이 어미에게서 골고루 보살핌 받을 수 있게 교대로 진행된다.

야생에서는 판다가 쌍둥이를 출산한 경우 어미가 두 마리 모두를 키울 수 없어 한 마리만 살아남는 경우가 많다. 이와 달리 판다 번식 전문기관에서는 사육사들의 인공포육 병행을 통해 쌍둥이 모두의 생존율을 높이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