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확실성에 보험산업 둔화”…보험업계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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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경기 불확실성으로 올해 보험산업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성장 둔화 속에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금융분석실장은 "일반 저축성보험은 타 금융권 저축 상품과의 금리 격차 축소, 전년도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25% 감소를 전망한다"며 "변액 저축성보험은 주가 시장 보합세 지속에 따른 투자 수요 회복 지연 등으로 전년 대비 9.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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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경기 불확실성…보험산업 수입보험료 0.7% 감소 전망
생보사 5.4%↓, 손보사 4.4%↑…희비 엇갈릴 것으로 보여
높은 경기 불확실성으로 올해 보험산업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성장 둔화 속에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보험연구원은 13일 ‘2023년 보험산업 수정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험연구원은 “최근 주요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상회하고 금융 여건이 개선되고 있지만, 근원물가 압력 지속, 통화 긴축 기조 유지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외에도 미·중 대립, 중국의 경기 하방 위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다양한 위험 요인이 있다”고 했다.
보험연구원은 2023년 보험산업 수입(원수)보험료는 전년보다 0.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권별로 살피면 올해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5.4% 감소한 125조5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원인으로는 기저효과와 투자형 상품 부진 등을 꼽았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금융분석실장은 “일반 저축성보험은 타 금융권 저축 상품과의 금리 격차 축소, 전년도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25% 감소를 전망한다”며 “변액 저축성보험은 주가 시장 보합세 지속에 따른 투자 수요 회복 지연 등으로 전년 대비 9.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보장성보험은 질병·상해·건강 보험 판매 확대로 전년보다 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보사의 원수보험료는 장기·일반 손해보험 중심으로 전년보다 4.4% 증가한 125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장기 손해보험은 상해·운전자 보험 확대로 전년 대비 4.8%, 일반 손해보험은 배상책임보험과 종합보험 성장으로 7%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단, 자동차보험의 성장은 보험료 인하, 온라인 채널 확대로 1.2% 그친다고 분석했다. 퇴직연금은 6% 늘어날 것으로 봤지만, 개인연금은 세제혜택 확대에도 7.9% 감소한다고 봤다.
업권간 격차는 초회 보험료에서 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초회 보험료는 가입자가 보험계약을 맺고 최초로 내는 보험료를 의미한다.
보험연구원은 2023년 생보사의 개인보험 초회 보험료는 전년 대비 44.7% 감소한 14조2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 봤다. 반면 손보사의 장기손해보험 초회 보험료는 5.7% 증가한 1조3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실장은 “2022년 대규모 일시납 저축보험 판매로 생명보험 초회 보험료가 확대됐지만, 2023년에는 이와 같은 대규모 일시납 초회 보험료 증가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종목별로 보면 생명보험은 보장성 보험, 일반 저축성보험, 변액 저축성보험 모두 초회 보험료가 감소하는 반면, 장기손해보험은 상해·질병 보험과 운전자보험 모두 초회 보험료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향후 업권간 격차는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연구원은 “최근 보험회사간 성장성·수익성·건전성 편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나타난다”며 “경제·금융 불확실성 지속, 영업 경쟁 심화, 회계제도 변화로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는 보수적인 경영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험연구원은 “경제·금융 환경이 악화하면 수익성·건전성이 열위에 있는 회사들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크게 악화할 수 있다”며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새로운 회계제도로 인해 성과가 경제·금융 변수에 더욱 민감해진 것을 고려해 보수적인 관점에서 경영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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