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 추진…국내 클라우드 주도권 굳히기

이정현 기자 2023. 7. 1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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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CSP(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인 AWS(아마존웹서비스)가 국내에 첫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올해 초 CSAP를 상·중·하 3등급으로 완화하면서 AWS나 MS(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외국 CSP사들이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진입하기가 한결 용이해졌다"며 "AWS 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 CSP들도 국내에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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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클라우드 컨퍼런스 기업 로고 aws 아마존웹서비스


세계 최대 CSP(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인 AWS(아마존웹서비스)가 국내에 첫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AWS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70% 를 점유한 AWS이 급증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에 대처하고 특히 국내 인증인 CSAP(클라우드 보안 인증) 등급을 취득해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공략의 고삐를 죄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AWS는 최근 국내의 한 건축사무소와 계약을 체결하고 시공사를 물색하는 등 초대규모의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AWS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지역은 인천 지역인 것으로 전해졌다. 규모는 96메가와트급(이하 MW)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네이버가 2013년 강원도 춘천에 지은 데이터센터 '각 춘천'의 40MW보다 2배 이상큰 규모다.

업계에서는 AWS가 CSAP 등급을 취득하기 위해 국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수순으로 본다. CSAP 등급을 취득하기 위해선 'IT 인프라와 데이터를 물리적으로 분리해 국내에 둘 것'이라는 조건에 맞춰야한다. 단순한 망분리 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내에서도 별도의 공간에 분리돼 있어야 한다.

2012년 국내 진출한 AWS는 그동안 국내 IT기업이나 통신사의 데이터센터 공간을 임차해 리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하지만 클라우드 수요가 점점 늘어나면서 민간 기업들의 입주가 늘었고, 데이터센터가 없는 CSP사들은 별도의 공간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AWS의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기존 다른 데이터센터의 리전계약을 즉시 해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클라우드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COVID-19)를 거치면서 클라우드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의 필요성도 커진 것"이라며 "다만 향후 AWS를 도입한 기업들이 기존 임대계약을 해지하고 AWS 데이터센터에 입주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올해 초 CSAP를 상·중·하 3등급으로 완화하면서 AWS나 MS(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외국 CSP사들이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진입하기가 한결 용이해졌다"며 "AWS 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 CSP들도 국내에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AWS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위치 등은 업계에 여러 루트로 많이 퍼져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보안사안이어서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한국 정부가 CSAP 인증 기준을 완화해주고 외국 CSP사들의 진입을 허용하는 등 시장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등 데이터센터 관련 규제가 공식적으로 명확하게 드러난 게 없다"며 "현재로선 데이터센터 구축이나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출 등 한국에서의 사업 계획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규제 관련해서 한국 정부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되면 그때 공식적인 사업 계획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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