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수도권 ‘상승’ vs 지방 ‘하락’ 속 ‘보합’유지
뚜렷한 상승거래는 없는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값이 6주 연속 상승했다. 지방 아파트값 낙폭은 다소 줄었으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값은 3주 연속 보합권(0.00%)에 머물었다. 서울은 눈에 띄는 상승거래는 없지만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중심으로 ‘바닥다지기’가 끝난 매물들이 일부 상승거래되면서 전체적인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의 7월 2주(10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살펴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주 0.04%상승하면서 지난주(0.03%)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에서는 특히 송파구가 이번주 0.16% 상승하면서 전체 25개 자치구 가운데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다만 송파구의 상승폭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송파구 아파트값은 지난 6월 1주 0.30%상승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0.28%→0.29%→0.26%→0.21%로 상승폭이 줄었다.
송파구 ‘잠실엘스’는 지난 8일 전용면적 84㎡(22층)가 23억10000만원에 거래되면서 불과 몇 달 사이에 매매가가 2억원 이상 회복했다. 트리지움 역시 지난 4일 전용 84㎡가 21억8000만원(23층)으로 직전보다 상승거래됐다.
잠실 인근 공인중개사는 “강남지역은 특히 이제 저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있다보니 주요 단지들은 올해 초 대비 2~3억원 이상 가격이 오른 상태”라면서 “다만 직전 최고가까지 오를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혼조세 속 지방과 수도권 아파트값 ‘격차’
한국부동산원은 “지역별로 상승·하락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주여건이 양호한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거래가격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일부 지역은 매수·매도 희망가격 격차가 유지되는 등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0.05%)과 경기(0.04%) 역시 이번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수도권 아파트값(0.04%)도 6주 연속 상승했다.
반면 지방은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방의 아파트값은 지난해 6월 2주(-0.01%) 이후 1년 1개월째 하락 중이다.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대구는 이번주 아파트값이 0.09% 하락했다. 지난주(-0.10%)보다는 낙폭이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지역에서는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남은 이번주 0.10%하락하면서 지난주(-0.09%)보다 낙폭을 키웠다.
2주 연속 보합권에 머물렀던 충북·충남은 이번주 각각 0.02%씩 하락하며 다시 하락세로 접어드는 등 이번주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같이 0.04%하락했다. 지방에서는 세종시(0.13%)만 유일하게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값 역시 수도권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지방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이번주도 보합권에 머물렀다.
전셋값은 역전세 우려속에서도 서울은 이번주 0.05%상승하면서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도 이번주 0.03%상승했으나 입주물량이 쏟아진 인천은 이번주도 0.05%하락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방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0.06% 하락하면서 전국 전셋값은 0.02%하락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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