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D-50' 서서히 베일 벗는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박재원 기자 2023. 7. 1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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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50일을 앞둔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주제와 정체성이 서서히 공개되고 있다.

청주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13일 서울 안국동 한옥 도자기공방에서 D-50 프레스데이 행사를 열었다.

조직위는 이날 '사물의 지도-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를 주제로 열릴 청주공예비엔날레 행사 전반을 설명하고, 추진상황을 공유했다.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는 9월1일 개막해 10월15일까지 청주 문화제조창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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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조직위 프레스데이 행사 열어…9월1일 개막
천연재료와 장인정신 결합한 작품들, 이건희컬렉션 등 연계행사 다양
'202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참여 작가는 (왼쪽부터)황란, 이상협, 유르겐 베이.(청주시 제공).2023.7.13/뉴스1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개막 50일을 앞둔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주제와 정체성이 서서히 공개되고 있다.

청주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13일 서울 안국동 한옥 도자기공방에서 D-50 프레스데이 행사를 열었다.

조직위는 이날 '사물의 지도-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를 주제로 열릴 청주공예비엔날레 행사 전반을 설명하고, 추진상황을 공유했다.

이번 비엔날레는 '지속가능한 다음을 만드는 공예', '로컬 공예 콘텐츠의 글로벌화',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비엔날레' 등 3가지 목표를 세웠다.

본전시에서는 비엔날레 주제를 공감각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5개의 테마로 세분화해 새로운 사물의 지도를 그린다.

강재영 예술감독은 "기후변화와 팬데믹 등 인류가 직면한 위기는 인류 문명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며 "자연의 사물을 이용해 인간을 위한 다양한 기물을 제작해 온 공예 역시 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등 새로운 공예 정신을 제안했다.

이를 바탕으로 본전시를 '걷고', '잇고', '만들고', '사랑하고', '감지하는' 등의 테마로 풀어내 자연의 천연재료와 장인의 오래된 기술이 결합한 순수한 형태의 공예부터 손·도구·기계·디지털의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미래의 공예까지 조망한다.

자원의 리사이클링을 넘어 업그레이딩을 하며 생태적 올바름을 실천하고 있는 공예가들과의 만남은 인간, 자연, 사물이 엮어내는 생명사랑의 그물망에서 지속되는 희망을 발견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비엔날레에 참여하는 작가 황란, 이상협, 유르겐 베이 등 3명은 뜨거운 관심사다.

황란 작가는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 두바이 오페라 하우스, 아부다비 왕궁 컬렉션 등에 작품이 영구 소장된 공예 작가로, 청주공예비엔날레를 위한 신작 준비가 한창이다.

평평한 1㎜의 은판을 수만번 두드림과 불질로 단조해 가장 한국적인 조형미를 선보여 유럽 무대를 평정한 이상협 작가도 이번 비엔날레에서 신작을 공개한다.

청주공예비엔날레 외국인 홍보대사이기도 한 유르겐 베이는 청주의 생태 속에서 자란 나무와 자연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청주공예비엔날레 버전의 'Tree Trunk Bench'를 제작 중이다.

본전시에서는 이들을 비롯해 18개국 96명의 작가가 함께한다.

'202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전시작.(청주시 제공).2023.7.13/뉴스1

16명 국내외 공예 관련 전문가들의 담론의 장 '크라프트 서밋'과 7개국 13작가팀이 진행하는 '국제공예워크숍' 등 다양한 공예 관련 학술대회도 열린다.

비엔날레 기간 문화제조창 동부창고 6동에서는 한국문화재재단이 '문화재'를 테마로 한 미디어아트 전시를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에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기증한 파블로 피카소의 도예 작품 112점을 모두 공개하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피카소 도예'가 열린다. '검은 얼굴', '이젤 앞의 자클린', '큰 새와 검은 얼굴' 등 피카소의 명작을 만나볼 수 있다.

청주시립미술관은 같은 기간 '건축과 미술이 만나는 현대미술특별전'을 여는 등 비엔날레와 연계한 다양한 전시가 진행된다.

매주 다른 테마로 펼쳐지는 공예마켓, 주말마다 열리는 버스킹과 공연 등 부대행사도 준비했다.

스페인을 주빈국으로 한 전시 'Soul+Matter'와 스페인의 다양한 매력을 만나는 초대국가전, 총상금 1억4300만원 규모의 청주국제공예공모전도 이 기간 열린다.

조직위에 따르면 13일 현재 비엔날레 참여 규모는 60여개국, 300여 작가·팀, 작품 2000여점이다.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는 9월1일 개막해 10월15일까지 청주 문화제조창 일원에서 열린다.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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