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들어와 아이스크림 훔친 도둑, 범인은 다름 아닌 집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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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가 집을 비운 사이 건물주가 무단침입해 서랍을 뒤지고 간식을 훔쳐 가는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0일 JTBC '사건 반장'에 따르면 20대 세입자 A씨는 개인 사정으로 두 달간 집을 비웠다.
A씨가 "손에 들고 갔던 게 우리 집 아이스크림 아니냐"고 묻자 "화장품 들고 다니는 가방이다"라며 둘러댔다.
사건이 벌어진 다음 날인 지난 9일 새벽 2시 46분쯤에도 A씨의 집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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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세입자가 집을 비운 사이 건물주가 무단침입해 서랍을 뒤지고 간식을 훔쳐 가는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0일 JTBC '사건 반장'에 따르면 20대 세입자 A씨는 개인 사정으로 두 달간 집을 비웠다. A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정용 폐쇄회로(CC)TV인 홈캠을 설치했고, 집을 비운 지 2주째인 지난 8일 오후 8시 53분 여성 B씨가 침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A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B씨가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오더니 집 안 곳곳을 활보하는 장면이 담겼다. B씨는 집을 둘러보다가 냉장고로 향해 아이스크림과 음료수를 챙기는가 하면, 화장대 서랍을 열어보기도 했다.
B씨는 다름 아닌 A씨가 입주한 건물의 주인이었다. 이를 본 A씨는 곧바로 B씨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했고 B씨는 "가스 검침 때문이었다"라고 해명했다.
A씨가 "손에 들고 갔던 게 우리 집 아이스크림 아니냐"고 묻자 "화장품 들고 다니는 가방이다"라며 둘러댔다.
또 "왜 화장대 서랍을 열어봤느냐"고 추궁하자 B씨는 "무슨 소리냐. 싱크대 문은 열어봤다. 내가 화장대 문을 뭐 하러 열어보냐"고 답했다.
이어 B씨는 "집에 어디 곰팡이가 썼나 봤다, 집이 너무 깨끗하길래 내가' 예쁘게 산다'라고 생각하고 사진도 보고 둘러보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B씨의 침입은 이번 한 번이 아니었다. 사건이 벌어진 다음 날인 지난 9일 새벽 2시 46분쯤에도 A씨의 집에 들어왔다. 촬영된 영상에는 불을 켜지 않고 옷을 손에 쥔 채 들어온 B씨의 모습이 포착됐다.
A씨가 "가져간 옷은 왜 다시 가져왔냐"고 묻자 B씨는 "너무 미안해서 갖다 놓은 것"이라고 답했다. 사건 이후 B씨는 "미안하니 한 달 치 월세를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에 A씨는 B씨가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며 야간주거침입절도, 상습 절도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반드시 처벌받길 바란다" "행동하는 것이 한두 번 해본 게 아니다" 소름 돋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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