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소트니코바 없도록"…KADA '찾아가는 도핑방지 현장교육' 실시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7, 러시아)의 '도핑 양성반응 고백'이 파장을 낳는 가운데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유소년을 대상으로 금지약물 사용 방지 현장 교육을 실시했다.
KADA는 부산시교육청과 함께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남부교육지원청을 시작으로 해운대, 서부교육지원청 등 권역별 관내 중학교 운동부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도핑방지 현장교육’을 실시했다.
찾아가는 도핑방지 현장교육은 학생선수를 대상으로 일방적인 지식 정보전달 위주의 기존 강의식 교육 한계점을 해소하고자, 학교 또는 훈련장소를 직접 방문해 체험형으로 진행하는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이다. 권역별로 100명이 넘는 학생 선수가 참가하여 총 600명의 선수에게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 내용은 학생 선수 눈높이에 맞춰 놀이와 게임을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미니특강 ▲금지약물을 찾아라, ▲도핑방지 퀴즈풀이, ▲도핑의 유혹에 대한 자세(VR 체험), ▲클린 스포츠 서약서 작성 등으로 구성됐다.
부산시교육청 인성체육급식과 유국종 장학관은 지난 5일 부산 동래중학교(동래교육지원청 현장교육 거점학교)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도핑방지 현장교육>을 참관한 뒤 “직접 체험해보고 게임 형태로 진행되는 교육이라 학생 선수들의 반응이 좋다. 앉아서 듣는 강의식 교육보다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 반기는 것 같다”라면서 “향후 부산 외 다른 지역에서도 ‘찾아가는 도핑방지 현장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KADA의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에 직접 참여한 한 부산중 야구부원은 “금지약물을 찾아보는 게임에서 흔히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감기약도 금지약물에 해당하는 사실을 알고 너무 놀랐다. 앞으로 모든 약을 먹기 전에 금지약물 검색서비스를 통해 꼭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KADA 이영희 위원장은 “‘찾아가는 도핑방지 현장교육’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게임 형태 콘텐츠로 구성해 학생 선수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교육 프로그램”이라면서 “학생 선수의 올바른 도핑방지 인식 형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ADA는 지난 4월 부산시교육청과 깨끗하고 공정한 스포츠 환경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국 시도교육청 중 처음으로 부산시 중학교 운동부를 대상으로 현장교육을 실시했다.
하반기에는 고등학교 운동부, 대한체육회에서 육성하는 국가대표 이하 우수선수(꿈나무, 청소년 대표) 및 전국 체육중·고교 학생 선수를 대상으로 확대하여 ‘찾아가는 도핑방지 현장교육’을 추진한다.
‘찾아가는 도핑방지 현장교육’ 운영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도핑방지위원회(02-2045-9854)로 문의하면 된다.
KADA는 아울러 소트니코바 이슈와 관련해 참고자료를 언론사에 제공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소트니코바는 "2014년 도핑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지만 '두 번째 샘플'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혐의없음' 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KADA는 소트니코바가 언급한 두 번째 샘플이 'B시료' 혹은 '두 번째 검사'를 가리킬 수 있다며 상황을 나눠 분석했다.
B시료 분석일 경우, 통상 선수에게 1회 채취한 시료를 A와 B병에 나누어 담는데 B시료의 재분석 결과 A시료와 동일한 양성반응이 확인되지 않으면 해당 도핑검사는 ‘음성’으로 간주, 혐의없음으로 종결되지만 이는 이례적인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검사일 경우는 첫 번째 검사(1회 시료채취)와 두 번째 검사(2회 시료 채취)는 별개의 도핑검사 건으로 각 검사 결과는 별도 관리된다고 밝혔다.
한편 IOC는 소트니코바 시료병에서 조작 흔적이 발견돼 2017년 조사를 진행한 바 있지만 당시 증거 불충분으로 사건 종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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