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재계약' 조현우 "울산과 함께 늙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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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 함께 늙어가고 싶다."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울산 현대)가 구단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현우는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1 2023 2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마친 뒤 4년 재계약을 체결한 소감을 밝혔다.
2020년 울산 유니폼을 입은 조현우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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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이 보내준 믿음에 경기력으로 보답" 다짐
올 시즌 평균 실점 1.05로 리그 최고 재확인
"울산 유니폼에 더 많은 별 달겠다"
“울산과 함께 늙어가고 싶다.”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울산 현대)가 구단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현우는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1 2023 2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마친 뒤 4년 재계약을 체결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구단과 (재계약과 관련한) 교감을 나눴고,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며 “울산 팬들께 드렸던 우승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앞으로 울산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해 잔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0년 울산 유니폼을 입은 조현우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되는 상황이었다. 어느덧 30대를 넘긴 만큼 현역 생활의 마지막을 또 다른 도전으로 채우고 싶은 생각이 들 법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별다른 고민 없이 잔류를 택했다. 이에 대해 그는 “선수라면 누구나 해외진출을 꿈꾼다. 사실 지난해 중동팀으로부터 오퍼를 받기도 했다”면서도 “그러나 나와 가족은 울산에 진심이다. 은퇴할 때까지라도 울산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최선을 다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을 향한 그의 애정은 구단이 보여준 믿음 때문이기도 하다. 조현우는 “(구단 측이) ‘조현우라는 선수를 믿었고, 앞으로도 믿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줬다”며 “이에 나는 경기력으로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울산과 조현우는 지난 4년간 깊은 신뢰를 쌓았다. 그는 첫 시즌과 2021시즌 리그 전 경기에 출전했고, 지난 시즌에는 36경기에 나가 33실점(12 무실점)을 기록했다. 울산이 17년 만에 세 번째 리그 우승트로피를 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올 시즌에도 22경기 23실점으로, 20경기 이상 출전한 골키퍼 중 가장 낮은 평균 실점(1.05골)을 기록하고 있다. 7경기 무실점으로 김동준(제주 유나이티드), 김정훈(전북 현대)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도 달리고 있다. 압도적 1위(2위 포항 스틸러스와 승점 15점 차)에 올라있는 울산의 일등공신이 조현우인 셈이다.
이처럼 리그를 대표하는 수문장임에도 그는 여전히 초심을 잃지 않고 있다. 조현우는 “(K리그에서 300경기 이상 뛰었지만) 아직 신인 때 마음처럼 긴장이 된다”며 “상대를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 준비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앞으로도 계속 그런 마음을 갖고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이 끝나면 조현우는 36세가 된다. 은퇴를 고려해야 할 나이다. 그러나 그는 아직 마지막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조현우는 “숫자를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은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경쟁력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노력하면 오랜 시간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앞으로 4년간 울산과 함께 또 한 번의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조현우는 “울산에 (우승) 별이 너무 적다고 생각한다. 울산 유니폼에 더 많은 별을 다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며 “팬들에게 우승을 선물해 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울산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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