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FA-50GF 계약 10개월 만에 폴란드 납품 시작…역대 최단 기간

2023. 7. 1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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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폴란드 수출계약을 체결한 지 10개월 만에 폴란드 수출형 전투기 FA-50GF의 납품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KAI는 이번 납품을 시작으로 폴란드 계약 물량 48대 중 12대를 올해까지 납품하고 36대는 폴란드 공군의 요구도에 맞춰 FA-50PL형상으로 개발해 2025년부터 2028년까지 납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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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10개월 만에 2대 납품
강구영 사장 “철저한 품질 관리”
민스크 공군기지 방문 현황 점검
강구영(왼쪽 두번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12일(현지시간)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에서 크리스토프 스토비예츠키(맨왼쪽) 비행단장을 만나 납품과정을 협의하고 있다. [KAI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폴란드 수출계약을 체결한 지 10개월 만에 폴란드 수출형 전투기 FA-50GF의 납품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역대 최단 기간 납품이다.

지난해 9월 폴란드와 FA-50 48대 수출 계약을 체결한 KAI는 지난달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 사천 본사에서 시제 1호기 출고행사를 했다.

FA-50GF 1·2호기는 이달 9일 폴란드 현지에 도착했으며 민스크 공군기지에서 최종 점검을 거친 뒤 폴란드 공군의 수락 비행을 통해 8월 초 폴란드 공군에 인도된다.

강구영 KAI 사장은 지난 12일 민스크 공군기지를 직접 방문해 납품 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폴란드 공군 관계자를 만나 완벽한 품질의 항공기 납품과 안정적인 후속지원을 약속했다. 현재 강 사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 중이다.

강 사장은 “FA-50이 유럽시장에 데뷔하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K-방산의 저력을 알리고 폴란드 공군 전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철저한 품질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I는 이번 납품을 시작으로 폴란드 계약 물량 48대 중 12대를 올해까지 납품하고 36대는 폴란드 공군의 요구도에 맞춰 FA-50PL형상으로 개발해 2025년부터 2028년까지 납품할 예정이다.

강구영(뒷줄 왼쪽 여덟번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12일(현지시간) FA-50GF 1호기 재조립이 이뤄지고 있는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AI 제공]

역대 최단기간 납품 추진은 KAI의 생산 역량뿐 아니라 정부 주도의 방위산업 지원정책에 맞춘 민·관·군 원팀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6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윤 대통령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만나 방산 협력을 논의했고 그 결과 대규모 K-방산 수출 쾌거를 이뤄냈다. 이후 빠른 공군전력 확보에 대한 폴란드 공군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 우리 국방부와 공군의 대승적 결단과 방사청의 적극적 협조·지원이 뒤따랐다.

KAI 관계자는 “향후 폴란드를 마케팅 거점으로 FA-50의 유럽시장 확대는 물론 동남아, 남미, 아프리카를 넘어 항공산업의 본토인 미국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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