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가 녹색으로 변하더니..털이 자랐다”..60대 남성에게 일어난 일

문영진 2023. 7. 1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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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에 초록색 털이 자란 남성이 '설모증' 진단을 받았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사는 A씨는 2주전부터 혀가 초록색으로 변하고 표면에 털이 자라기 시작했다.

그는 증상이 나타난 직후 병원에서 플루코나졸 성분 항진균제를 처방받아 복용하기도 했으나 혀의 색은 돌아오지 않았다.

설모증은 혓바닥에 돌기가 길게 자라면서 털처럼 보이고 색이 변하는 것으로, 보통 1㎜ 정도 길이인 혀의 돌기들이 최대 1.5㎝까지 자라면서 마치 혀에 털이 난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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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혀에 초록색 털이 자란 남성이 ‘설모증’ 진단을 받았다. 평소 흡연을 해온 이 남성은 최근 항생제를 복용한 후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달 초 국제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게재된 64세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사는 A씨는 2주전부터 혀가 초록색으로 변하고 표면에 털이 자라기 시작했다. A씨는 “혀의 색만 변했을 뿐 통증은 없고, 먹거나 말하는데 특별히 불편한 점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증상이 나타난 직후 병원에서 플루코나졸 성분 항진균제를 처방받아 복용하기도 했으나 혀의 색은 돌아오지 않았다.

2주 뒤 다시 병원을 찾은 남성은 추가 검사를 받은 결과, 혀 점막 위에 분포하는 사상유두가 털처럼 길게 자라면서 혀가 변색된 것으로 확인돼 ‘설모증’ 진단을 받았다.

사진=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설모증은 혓바닥에 돌기가 길게 자라면서 털처럼 보이고 색이 변하는 것으로, 보통 1㎜ 정도 길이인 혀의 돌기들이 최대 1.5㎝까지 자라면서 마치 혀에 털이 난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혀가 검은색을 띠면 ‘흑모설’, 흰색을 띠면 ‘백모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보통 혀가 검게 변하지만 갈색, 노란색, 초록색을 띨 때도 있다. 증상이 진행되면 털이 2cm 이상까지 자란다.

남성이 어떤 원인에 의해 설모증을 앓게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의료진은 남성이 오랜 기간 담배를 흡연을 해왔던 점, 약 3주 전 치주염 치료를 위해 항생제를 복용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지나친 흡연과 구강위생불량, 항생제 혹은 과산화수소를 함유한 양치액의 장기간 사용 등은 설모증의 주요 원인이다.

특히 흡연자의 경우 구강에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과 타르가 들러붙어 혀 점막 위에 분포하는 사상유두가 변형될 위험이 높다.

A씨는 “금연 상담과 함께 매일 4번씩 칫솔로 혀 표면을 부드럽게 문질러 닦도록 권고 받았다”며 “6개월 뒤 혀 상태를 검사한 결과, 털은 모두 사라졌으며 색도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설모증 #녹색혓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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