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빨대의 배신이라고? 틀린 소문에 업계 '난감'…"재활용된다"

김성진 기자 2023. 7. 1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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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빨대를 재활용하지 못한다'는 소문이 돌자 제지업계가 난감해한다.

13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종이빨대는 그린워싱"이라는 소문이 떠돈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에 유통한 종이빨대에 폴리에틸렌 코팅을 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버려진 종이빨대에서 종이 섬유 성분을 걸러내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기 때문에 음료, 침이 묻어도 재활용에는 큰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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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종이빨대를 재활용하지 못한다'는 소문이 돌자 제지업계가 난감해한다.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13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종이빨대는 그린워싱"이라는 소문이 떠돈다. 그린워싱은 친환경적인 척 소비자를 속이는 기업들의 기만행위를 말한다.

이런 소문은 일부 온라인 언론이 촉발했다. 이들은 3년 전 미국 환경보건국(EPA)이 작성한 자료를 토대로 종이가 친환경적이지 않다고 보도했다. 자료의 핵심은 플라스틱보다 종이를 생산할 때 탄소 배출량이 더 많다는 점이었는데 보도는 종이빨대들이 눅눅해지지 않도록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에틸렌(PE) 코팅을 한다는 내용도 크게 다뤘다.

폴리에틸렌으로 코팅한 종이빨대는 종이와 성질이 달라 재활용할 수 없고 미세플라스틱도 발생한다는 내용이었다. 코팅 처리를 하지 않아도 음료, 침이 묻기 때문에 재활용이 어렵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를 일부 소비자가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 나르면서 소문이 크게 퍼졌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에 유통한 종이빨대에 폴리에틸렌 코팅을 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서 생산하는 빨대는 PE-Free 코팅을 하기 때문에 미세플라스틱도 검출되지 않고 재활용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버려진 종이빨대에서 종이 섬유 성분을 걸러내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기 때문에 음료, 침이 묻어도 재활용에는 큰 문제가 없다.

업계 관계자는 "수년 동안 연구한 결과가 잘못된 오해에 무너지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며 "소비자들이 올바른 정보를 얻을 수 있게 기업들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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