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 정상화? 교사 74% “성적·대입에 문제 발생할 수 있다”

김민제 2023. 7. 13. 14: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초중고교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NEIS) 4세대가 정상화됐다는 정부의 설명과 달리 학교 현장에서는 여전히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교사노동조합연맹, 교육과정디자인연구소,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실천교육교사모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좋은교사운동 등 교원단체와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4세대 나이스 이용 현황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12일 오전 세종시에 있는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 개통상황실에서 열린 시스템 운영 상황 등 점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초중고교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NEIS) 4세대가 정상화됐다는 정부의 설명과 달리 학교 현장에서는 여전히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교사노동조합연맹, 교육과정디자인연구소,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실천교육교사모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좋은교사운동 등 교원단체와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4세대 나이스 이용 현황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서 교사들은 4세대 나이스의 오류가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4세대 나이스가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2.9%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25.9%, ‘매우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57%였다. ‘4세대 나이스 도입 후 교육부의 발표대로 오류 현상이 해결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6.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25.4%, ‘매우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51.5%였다. 4세대 나이스 도입 후 발생한 오류로 향후 학생의 성적처리나 대입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묻자, 73.9%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4세대 나이스가 개통된 이후 다른 학교의 기말고사 답안지가 출력되는 등 오류가 생기면서 교사와 학생 등 교육 현장에 혼란이 이어진 바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지난 4일 “강제 로그아웃 현상이 사라지고 수행평가 성적 일람표도 정상 출력되고 있다”며 4세대 나이스가 정상 운용 중이라고 밝혔다.

4세대 나이스 도입 전 교사를 대상으로 한 의견 수렴과 연수가 부족했다는 목소리도 컸다. ‘교육부가 이용자인 교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설문에 응한 교사의 91.1%가 ‘그렇지 않다’거나 ‘매우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시스템 도입을 앞두고 교사를 대상으로 한 안내와 연수가 충분히 이뤄졌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81.2%의 응답자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교사들은 서술형 답변에서 “오류가 너무 많고 원할히 작동되지 않아 업무처리가 너무 불편하다”, “성적 처리 기간에 이것을 도입하는 게 정말 이해되지 않는다”, “접속 장애가 빈번해서 저장해도 저장된 건지 불안하다”, “적극적인 홍보와 설명 없이 갑자기 바꾸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다 보면 오류가 생기고 이를 수정하기 위한 기간이 필요하기 마련인데 학기말 성적처리, 대입자료 생성 등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새로운 나이스를 도입한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전국의 유·초·중·고교 교원 2만306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