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주담대만 7조 증가…이복현 "가계대출, 관리 가능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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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관리가 가능한 수준으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장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연체율 관리에 적극 나서고, 대출 증가 상황도 밀착 모니터링해달라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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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관리가 가능한 수준으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장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연체율 관리에 적극 나서고, 대출 증가 상황도 밀착 모니터링해달라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이 원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본사에서 열린 '상생친구 협약식' 이후 취재진과 만나 "대출 증가 폭은 너무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며 "대출 구성을 보면 과도하게 물가를 자극하거나 소비를 촉진할 만한 구성이 아니라는 점을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3조5000억원 증가하며 석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7조원 증가하면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를 이끌었다.
그는 "GDP 대비 가계대출의 규모를 점점 줄여나가고 있다"며 "절대적인 규모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서 악성 가계대출 비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 그것이 작동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가계대출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저희가 관리는 하지만 또 (가계대출이) 급격하게 감소할 경우 취약차주 문제, 부동산 시장의 과도한 조정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적절한 범위 내에서 안정적이 관리가 필요하고, 현재는 관리가 가능한 범위"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이 원장은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3.50%)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리스크 요인도 점검했다.
이 원장은 "최근 우리 금융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나 글로벌 통화긴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실물 경기 불확실성도 여전하다"며 "하반기에도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연체율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최근 중소서민 금융회사의 연체율은 상승폭이 크게 둔화되는 등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다만 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해 적극적인 상·매각 등을 통해 연체채권 감축노력을 지속하고,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문제없도록 유동성을 확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특례보금자리론 공급과 주택거래량 회복 등에 따라 가계대출이 증가하고 있으나 주담대 등 가계대출 증가 상황을 밀착 모니터링해 안정적으로 관리해달라고 했다. 또 PF-ABCP의 대출전환과 부실채권의 매각 등을 통해 부동산 PF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이 국내 시중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서민취약차주 등에 대한 상생금융을 활성화하고, 차주별 상환능력을 평가해 맞춤형 채무조정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이 원장은 "금융시장의 근거 없는 악성루머가 확산하지 않도록 힘써달라"며 "금융 권내 자금이동 상황, 기업자금시장 수급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등 시장안정 노력을 지속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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