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항공기 비상구 좌석, 경찰·군인에게 먼저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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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아시아나 개문 비행'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당장 이달 말부터 항공기 비상구 좌석을 소방, 경찰, 군인 등에 우선 판매하기로 했다.
또 비행 중 비상문 열림 방지 기능 개선 방안을 항공기 제작사와 협의하고 탑승객 대상 항공보안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장 판매 시에는 항공기 출발 1시간 30분 전까지 소방, 경찰, 군인, 항공사 승무원, 직원에게 우선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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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아시아나 개문 비행'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당장 이달 말부터 항공기 비상구 좌석을 소방, 경찰, 군인 등에 우선 판매하기로 했다. 또 비행 중 비상문 열림 방지 기능 개선 방안을 항공기 제작사와 협의하고 탑승객 대상 항공보안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국민의힘과 항공기 비상문 안전 강화 대책을 위한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대책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비상구 좌석 우선배정 대상 항공기는 3개 기종(A321CEO, A320, B767) 38대(94개)다. 이들 항공기는 저고도에서 비상문 개방이 가능하지만 인근에 승무원이 착석하지 않는 기종이다.
항공사는 고객이 온라인에서 해당 좌석을 선택할 경우 소방, 경찰, 군인, 항공사 승무원, 직원에게 우선 판매좌석임을 고지해야 한다. 발권카운터에서는 신분을 확인받은 후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장 판매 시에는 항공기 출발 1시간 30분 전까지 소방, 경찰, 군인, 항공사 승무원, 직원에게 우선 판매한다. 해당 시간 경과 후에는 일반 승객을 대상으로 판매가 전환된다.
비상문 개방 레버가 매우 가까운데 있는 23개 좌석에 대해서는 우선 배정 대상 승객이 나타나지 않아도 빈자리로 운항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기내 안전 강화를 위해 비상구 작동 전 경고장치 설치 기술검토, 승객의 비상문 불법개방 경고 홍보 강화, 승무원 보안교육 및 커리큘럼 강화, 기내 불법행위 방지 등을 포함한 '항공보안 강화대책' 마련 계획 등도 논의됐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경찰과 소방관 등에 대한 우선 배정으로 불법적 개방 시도가 있을 때 효과적으로 이를 제압하는 기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 국적기에만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항공기 개문 비행은) 굉장히 가벼운 이슈같지만 정말 중요한 이슈"라면서 "(비슷한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는 데 두손 놓고 있을 수가 없어 당정을 통해 대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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